탈모는 이제 더이상 중년 남성만의 고민이 아니다. 최근 들어 젊은 탈모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40대 이상 중년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 탈모는 중년 남성으로 상징으로 생각되기 쉬웠다. 하지만 최근 유전적인 탈모 요인을 가진 남성들이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인해 탈모 증상이 일찍 발현되고 경우가 많아 20~30대 탈모환자가 전체 탈모환자의 48.8%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남성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탈모 증상을 유전 탓으로 돌리며 치료를 거부하거나 모자나 흑채 등을 이용해 임시방편으로 탈모를 가리기 일쑤다. 심지어 검증되지 않은 치료방법에 의존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남성형 탈모는 의학적으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의약품을 제외한 탈모 관련 제품의 시장규모가 1조원으로 추산되며 탈모 관리를 위한 다양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현재 미국 FDA에게서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받은 경구용 치료제는 MSD의 프로페시아 뿐이다. 프로페시아의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는 남성형 탈모의 원인이 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농도를 낮춰 탈모증상을 호전시키는 약물이다.
프로페시아는 하루 한 알씩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면 3개월 즈음 탈모 진행이 억제되고, 6개월 이후에는 발모 효가를 볼 수 있다. 5년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9에게서 탈모가 멈췄고, 그 중 6~7명은 건강한 머리카락이
프로페시아를 복용하는 일부 환자의 경우 성기능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으나 5년간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프로페시아 복용군과 위약군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또한 이러한 이상반응은 시간이 지날수록 보고가 줄었으며, 약물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