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광고가 또다시 표절 의혹에 휩쌓였다. 이번에는 지난 19일 출시한 신형 싼타페의 TV 광고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TV 광고를 지난 21일부터 공중파를 통해 집행했다. 현대차그룹의 광고대행사인 이노션월드와이드에서 제작한 신형 싼타페 광고는 ‘강하고 부드러운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차’를 콘셉트로 제작됐다.
현대차는 강력한 성능(STRONG OUTSIDE)과 부드러운 느낌의 실내(SOFT INSIDE)를 동시에 갖춘 신형 싼타페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살리기 위해 차량 실내·외의 극단적인 사운드 대비를 표현 기법으로 이용했다.
신형 싼타페의 차체가 미끄러지듯 돌아가는 역동적인 장면과 함께 강력한 엔진음을 연상시키는 메탈 사운드가 흘러나온다. 그러나 화면이 차량 내부로 이동하자 외부와 단절된 듯한 정숙함과 함께 조용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온다. 카메라 앵글이 신형 싼타페의 부드러운 실내를 지나 차량 밖으로 빠져나오자 강렬한 메탈 사운드는 다시금 귓가를 자극한다.
다른 버전의 광고에서는 맹수의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갓난아기의 울음 소리를, 또는 강력한 엔진음과 고요한 실내를 대비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신형 싼타페 광고는 작년 9월 공개된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광고와 매우 유사한 구성으로 이뤄져 표절 논란에 휩쌓였다. 두 광고를 비교해 보면 등장하는 차량만 C클래스에서 싼타페로 바뀌었을 뿐 전체적인 내용과 화면 구도, 심지어는 촬영 기법까지도 시종일관 비슷하다.
현대차 광고의 표절 의혹은 이달 초 공개했던 벨로스터 터보 광고에서도 있었다. 벨로스터 터보 광고는 작년 8월 공개된 체코 완성차 업체 스코다의 파비아 vRS 광고와 비슷한 내용과 구성으로 이뤄져 표절 의혹을 받았다. 두 광고는 모두 외계인을 연상시키는 생명체가 등장해 그들의 초능력으로 고성능 차량을 제작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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