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부산국제모터쇼’가 지난달 24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이달 3일까지 11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이번 부산모터쇼는 22개의 완성차 업체가 참가해 총 170여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부산모터쇼 공식 미디어로 참가한 다음 자동차는 12일, '2012 부산국제모터쇼 최고의 차’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5월25일부터 6월6일까지 2주간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으며 총 5242명의 네티즌이 참가했다.
투표 결과 기아차의 최고급 세단 K9은 20대 미만에서 50대까지 전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하며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이번 모터쇼의 유일한 월드프리미어(세계최초공개) 모델로 기대를 모았던 쌍용차 렉스턴W는 11위에 그쳤다.
마세라티의 4인승 카브리올레 모델인 그란카브리오 스포트는 2위, 올 11월 국내 출시 예정인 현대차 아반떼 쿠페는 3위에 올랐다. BMW 최초의 4도어 쿠페 모델인 6시리즈 그란쿠페는 4위에, 부산모터쇼에 전시된 승용차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자랑한 벤틀리 컨티넨탈 GT는 5위에 올랐다.
아래는 다음 자동차에서 조사한 ‘2012 부산국제모터쇼 최고의 차 TOP5’다.
◆1위. 기아차 K…수입차 능가하는 최고급 국산 대형 세단
기아차 K9이 911표를 획득하며 2012 부산모터쇼 최고의 차 1위에 선정됐다.
K9의 외관은 기아차 패밀리룩을 계승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포티한 이미지의 LED 헤드램프, 볼륨감 넘치는 보닛 디자인이 세련된 느낌이다. 실내공간도 웅장한 볼륨감과 섬세한 디테일,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한껏 강조했다.
K9에는 3.3 GDI 엔진과 3.8 GDI 엔진 등 두 종류의 엔진 장착된다. 3.3 GDI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토크 35.5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며, 3.8 GDI 엔진은 334마력의 최고출력과 40.3kg·m의 토크를 낸다.
국산차 최초로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후측방 경고 시스템, 주행조건에 따라 램프 각도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 전자식 변속레버, 풀 LCD 클러스터, 상·하향등을 자동으로 전환시켜주는 하이빔 자동제어 기능, 주차를 돕는 풀 어라운드뷰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K9의 가격은 3.3모델 5290~6400만원, 3.8 모델 6340~8640만원이다.
◆2위.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스포트…최고급 4인승 컨버터블 ‘인기 최고’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스포트는 697표로 전체 순위 2위, 수입차 중 1위에 올랐다.
이탈리안 특유의 우아함과 마세라티만의 개성이 조화를 이룬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스포트는 마세라티 중 가장 빠른 4인승 카브리올레 모델이다.
그란카브리오 스포트에는 4.7리터급 V8 엔진과 ZF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는 52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85km다. 또, 주행모드 셀렉터가 적용돼 운전자에 따라 오토노멀, 매뉴얼노멀, 오토스포츠, 매뉴얼스포츠, 아이스 모드 등 5가지 스타일의 주행이 가능하다.
그란카브리오 스포트는 마세라티의 마찰 감소 프로그램 기술이 적용돼 엔진 내 마찰을 최소화함으로써 연비도 향상시켰다. 또, 스포츠 스카이훅 시스템이 가속 센서로 휠과 섀시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도로 상태와 주행 스타일을 분석해 뛰어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그란카브리오 스포츠의 국내 판매가격은 2억4980만원이다.
◆3위. 아반떼 쿠페…신형 엔진 장착되려나
올해 11월 출시 예정인 현대차 아반떼 쿠페가 469표를 획득하며 3위에 선정됐다.
아반떼 쿠페는 현대차의 디자인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가 적용된 최초의 2도어 쿠페로 독특하면서도 스포티한 디자인을 갖췄다. 차체 길이도 기존 아반떼에 비해 10mm 늘어났다.
부산모터쇼에 공개된 아반떼 쿠페에는 누우 2.0 GDI엔진이 장착돼 최고 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1.3kg·m의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1.6 GDI 엔진이 탑재된 아반떼 보다 더 나은 성능으로 쿠페만의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네바퀴에 모두 디스크 브레이크를 기본으로 장착해 강력한 성능에 걸맞은 안정적인 제동력도 확보했다.
여기에 6개의 에어백, VSM, ESC, TCS, ABS, EBD 등의 안전장치가 기본으로 적용되며 앞좌석 열선시트, 뒷좌석 폴딩, 크루즈컨트롤, 아이팟 및 USB 단자, 블루투스,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휠 등이 장착됐다.
미국에 공개된 아반떼 쿠페는 1.8리터 직렬 4기통 누우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 148마력, 최대토크 18.2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며, 듀얼 가변밸브 타이밍 시스템(D-CVVT)과 가변흡기시스템, 전자식 쓰로틀 컨트롤, 알루미늄 블록 및 헤드 등이 적용돼 효율성과 응답성을 높였다.
미국 판매 가격은 1만7455달러(약 2020만원)~2만745달러(약 2400만원)로, 별도의 운송비 775달러(약 90만원)가 추가된다.
◆4위. BMW 그란쿠페…매끈한 바디 라인에 ‘시선 집중’
BMW코리아가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6시리즈 그란쿠페'가 430표를 얻으며 4위에 올랐다.
그란쿠페는 BMW 최초의 4도어 쿠페 모델로, 6시리즈 2도어 모델인 컨버터블과 쿠페에 이어 출시된 세번째 모델이다. 그란쿠페는 기존 6시리즈 쿠페보다 더욱 우아하고 날렵하게 디자인됐으며 휠베이스도 113mm 더 길어져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BMW 640i 그란쿠페에는 3.0리터급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20마력, 최대토크 46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4초며 최고속도는 250km/h로 제한됐다. 연비는 복합기준으로 10.4km/l다.
이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650i 그란쿠페에는 4.4리터급 V8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445마력, 최대토크 66.9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640i 그란쿠페의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BMW코리아 내부에서는 1억2000만원 정도에서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5위. 벤틀리 컨티넨탈 GT…보기만 해도 "넌 감동이었어"
벤틀리 컨티넨탈 GT가 352표로 5위에 올랐다. 벤틀리코리아 측이 관람객 출입을 통제해 눈으로만 봐야하는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세계 3대 명차에 속하는 벤틀리의 인기는 매우 높았다.
벤틀리 컨티넨탈 GT는 아름다운 외관과 럭셔리한 실내에 파워풀한 성능을 갖춘 모델로, 차량 가격은 2억9100만원부터 시작한다.
신형 컨티넨탈GT의 외관은 메시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더 곧게 새워졌고, 보다 매끈한 외관을 만들었다는 특징이 있다. 뒷모습은 벤틀리의 신형 플래그십 모델인 뮬산을 연상시킨다. 20인치 휠이 표준 장착되며, 21인치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신형 컨티넨탈 GT에는 W형 12기통 6.0ℓ 트윈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575마력, 최대토크71.4 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각각 15마력과 5.1 kg.m가 상승한 것이다. 최고속도는 318km/h, 0~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6초다.
또, 첨단 사륜 구동 시스템과 적용돼 전후 40:60으로 동력 분할이 이뤄져 있으며, 접지상태에 따라 토크 배분을 변화시킨다.
이밖에 르노삼성의 콘셉트카 캡쳐가 302표로 6위, 쉐보레 볼트는 7위(270표), 미니 로드스터 8위(262표), 메르세데스-벤츠 M클래스 9위(216표), 아우디 Q3(204표)가 10위에 선정됐다. 쌍용차 렉스턴W는 201표로 11위에 올랐다.
다음 자동차 관계자는 "2012 부산국제모터쇼의 공식 미디어사로 최고의 차를 선정할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자동차에 관한 국내 최고의 포탈사이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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