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1일 현대차가 배포한 '내수/수출 강판 차이 없다'는 해명 자료에도 불구하고 실제론 내수차와 수출차에 여전히 다른 공정을 거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충돌테스트(NCAP)에 관련한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에 수출되는 액센트 하부는 언더코팅이 더해져 검정색인 반면, 내수용 액센트 하부는 흰색이어서 한눈에도 전혀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국내 판매되는 액센트와 아반떼, 쏘나타 역시 하부에서 볼 때 별다른 언더 코팅이 보이지 않고 흰색의 탑코트(Top-coat) 층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수출 모델들과 차이가 있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염분이 많은 바다를 건널 때 부식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수출차종에 한해선 언더코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 관계사의 한 대표는 "최근엔 BMW X1 등 독일차의 아래를 봐도 (검정색) 언더코팅이 전혀 돼 있지 않다"면서 "방청처리 기술이 발달해 다른 메이커들도 언더코팅을 줄여나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31일 '내수와 수출 차량의 강판차이가 없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아연도금강판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점만 부각하고 수출차량에 한해서 언더코팅을 하고 있다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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