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이 숭숭 빠지는 탈모증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증으로 고민하는 젊은 여성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9일 공개한 ‘2007~2011년 탈모증 심사결정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7년 16만6000명에서 2011년 19만4000명으로 5년간 약 2만8000명이 증가(17.0%)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0%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7년 100억원에서 2011년 147억원으로 5년간 약 47억원이 증가(47.4%)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0.3%를 기록했다.
성별로 남성이 2007년 8만6275명에서 2011년 10만998명으로 약 1만4000명 증가했으며, 여성은 2007년 8만112명에서 2011년 9만3737명으로 약 1만3000명 늘어났다. 성별 비율은 남성 4.1%, 여성 4.0%로 매년 약 1.1 수준이고 연평균 증가율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11년을 기준으로 30대에서 25.0%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고, 40대 21.6%, 20대 20.8% 순으로 나타났다.
탈모란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두피의 성모(굵고 검은 머리털)가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연모(굵기가 가늘고 색깔이 없는 머리털)와 달리 성모가 빠질 경우 미용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매일 머리카락이 일정량(약 50~70개)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으로 탈모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자고 난 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의 수가 100개가 넘으면 병적인 원인에 의한 탈모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탈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대머리가 되는 남성형 탈모의 경우 유전적 원인(대머리의 가족력)과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젠이 중요한 인자가 되며, 원형탈모증은 자가면역질환의 하나이다. 그 외에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탈모증은 미용의 문제가 있어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본인에게 큰 스트레스와 콤플렉스를 줄 수밖에 없다”며 “탈모증을 직접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없으나, 평소 바람직한 모발관리를 통해 탈모증의 위험인자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