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랑나눔의사회(회장 임태우)가 라오스 도립병원에서 최초의 비장절제수술이 이뤄지도록 기술지도하며 맞춤형 ODA(공적개발원조)를 제공했다.
의사회는 지난 4일 라오스 시엥쾅 도립병원에서 병원 최초로 시행된 비장절제술에 세 명의 전문의를 파견해 수술 전과정과 수술 후 회복에 관한 부분 모두를 직접 지도했다.
이번 기술지도에는 사랑나눔의사회 소속 안영재 안산한도병원 과장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협력의사인 라오스 비엔티앤 소재의 고영선 지중해빈혈클리닉 전문의, 정재일 삼육서울병원 과장 등 한국인 의사들과 씨엥쾅 도립병원 외과, 소아과 간호과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이번 기술지도는 라오스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ODA’로 의사회는 지난해부터 라오스에서 보건의료 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의사회는 올해 5월 라오스 보건국과 다년도 업무협약을 맺고 시엥쾅 도립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씨엥쾅 도립병원은 60여명의 전문 의료인을 포함해 110여명의 임직원이 연인원 6만여 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씨엥쾅 도내 유일의 수술설비를 갖춘 병원이다.
이번에 시행된 수술은 유전병인 지중해빈혈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돼 간, 비장 비대와 심한 빈혈 증상에 시달리던 분서(14세) 군의 비장을 절제하는 수술이었다.
씨엥쾅 도립병원 부아완 과장은 “도립병원 수술환자는 해마다 늘어 2011년에 400여 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대부분 맹장이나 분만, 외상에 한정된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에서 찾아온 전문의의 지도하에 수술전후 관리를 포함해 수술의 전과정을 차분하게 살펴보고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수술을 지도한 안영재 과장은 “수술 전, 후 관리까지 면밀히 관찰하고 실행하는 라오스 의사들의
한편 의사회는 산간오지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보건위생 교육, 도립병원 의료진 대상 기술이전, 그리고 라오스 어린이들에게서 발견되는 유전성 혈액질환인 지중해빈혈 치료지원 사업에 힘쓰고 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