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여전히 현대기아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전문 리서치업체인 마케팅인사이트는 11일, 운전자 9만5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종합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회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작년 조사에서 선호율 40%, 점유율 38%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조사에서도 선호율 41%, 점유율 38%를 유지했다. 기아차는 선호율의 경우 21%에서 24%로 상승했으며, 점유율은 33%를 유지했다.
한국GM은 선호율 13%를 유지하면서도 점유율을 8%에서 10%로 끌어올렸다. 반면 르노삼성은 13%의 선호율이 9%로 떨어졌으며, 점유율도 10%에서 5%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선호율에서 제로섬 관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9년 이후 현대차와 기아의 선호율과 점유율은 급격히 좁혀졌지만 그 합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기아차의 상승이 현대차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또, 한번 좁혀진 현대차와 기아차의 격차는 큰 변화 없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의 관계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10년까지 유지되던 한국GM과 르노삼성의 선호율과 점유율은 2011년에 급격히 좁혀졌으며, 올해는 역전 현상까지 발생했다.
마케팅인사이트 관계자는 "한국 자동차시장의 경쟁구도의 기본은 ‘친 현대-기아’와 르노삼성, 한국GM을 중심으로 한 ‘반 현대-기아’로 양분되어 있다"면서 "기아와 한국GM의 부상은 ‘현대-기아’ 중심의 기본 구도가와해되고 국산차와 수입차 브랜드들 각각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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