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는 21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국립보건연구원 주관 코호트 사업인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rean Genome and Epidemiology Study, KoGES) 성과 발표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코호트는 고대 로마 군대의 한 단위를 가리키던 말로, 역학에서 쓰이는 정의로는 어떤 특성을 공유하는 많은 사람들의 모임을 일컫는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역학, 임상, 유전체 등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그 동안의 사업성과 발표와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조나단 사메트(Jonathan Samet), 에드워드 보이코(Edward Boyko), 웬하르 판(Wen-Harn Pan) 교수 등 미국과 대만의 역학 전문가들이 참석해 폐·심혈관 질환, 비만 관련 국외 코호트·역학 분야의 최근 연구 동향에 대해 기조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은 한국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만성질환의 유전, 환경적 원인을 밝히기 위해 2001년부터 시작된 코호트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일반인을 코호트 대상자로 모집해 운동, 식습관 등의 생활습관에 관한 자료와 혈액‧뇨 등의 인체자원을 수집하고, 이 대상자들을 장기간 추적 조사해 특정 질병에 걸리는 사람과 걸리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분석함으로써 질병의 원인이 되는 개인의 유전과 환경적 배경을 밝혀, 국민보건 향상을 위한 맞춤·예방의학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1년 말까지 약 24만명이 참여했으며, 2012년부터는 7개 세부 사업 전체로 추적조사를 확대했다.
특히 2001년 가장 먼저 시작되어 10년간의 조사자료가 축적된 안산·안성 지역사회 기반 코호트 사업을 기반으로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에 대한 중요한 연구결과들이 보고돼 왔다.
또한 개개인의 유전적 배경이 혈압, 비만도, 신장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는 등 국내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코호트를 10년 동안 반복추적한 자료를 보유한 사례는 매우 드물며, 향후 지속적인 자료·자원 확보를 통해 양질의 보건의료 연구자료 분양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