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피부 아토피·주름·각질 경계령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는 요즘. 해마다 겨울철에는 건조한 대기와 추운 날씨로 피부가 각종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여름에서 겨울로 변화하기까지 가을이 없어질 정도로 급격한 차이를 보여 아토피 피부염 환자 등 건조함으로 인한 피부 변화에 민감한 이들에게는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피부의 건조함이 심하면 가려움증이 심해지며 이를 견디지 못해 긁기 시작하고 각질이 생기는 건조함, 붉게 달아 오르는 수포, 염증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임현상 명동 고운세상피부과 원장은 “겨울철 건조함 등으로 피부에 나타나는 문제들을 장기간 방치하면 피부의 수분 보유능력 등이 저하되면서 피부 자체가 보호 기능을 상살한다”며 “이렇게 되면 적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일으키는 예민한 피부로 바뀔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아토피, 건선 등 피부 건조 경계
겨울철에 가장 악화되는 피부 질환은 역시 아토피와 건선 등 같은 피부 건조에서 비롯한 질환일 것이다. 심한 가려움증과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토피와 건선 환자들에게 두려운 계절이기도 하다.
날씨가 추워지고 습도가 낮아지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는 아토피 피부염은 알러지 피부염의 일종으로 피부를 건조하고 거칠게 만들며 만성습진과 염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성인이 되면서 조금씩 사라졌던 아토피가 문제가 되어 피부를 괴롭히는 것이다.
건선의 경우에도 기온과 습도의 영향으로 가을과 겨울에 특히 심해져 붉은 반점이나 흰색 비늘 형태로 표피가 갈라지면서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건조함으로 비롯된 증상들은 피부 표면이 거칠어지고 각질층에 수분이 부족하면 더욱 쉽게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보습제를 사용해 각질층의 수화 상태를 개선하거나, 거친 피부를 매끄럽게 해 사전에 증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아토피나 건선 등 동반 피부 질환이 있으면 각질제거 등을 위해 목욕용 비누와 세정제 등을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하면 악화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하고, 증상이 심해질 경우, 전문의를 찾아가 진료를 받고 처방 받는 것이 좋다.
◆ 자글자글 잔주름 경계령
피부 건조와 함께 피부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 바로 잔주름. 환절기에는 눈가를 비롯하여 피지선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되어 건조함을 더 쉽게 느끼게 되므로 좀 더 꼼꼼하게 신경을 써 주어야 한다. 더불어 한번 생긴 잔주름은 방치하면 깊은 주름으로 발전하는 지름길이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잔주름 관리는 유분이 적절하게 밸런스를 맞춘 수분크림을 이용하여 피부에 전반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좋고, 평소에도 건조함을 느끼기 쉬운 입가와 눈가는 전용 보습크림이나 오일을 이용해, 건조해지지 않도록 꼼꼼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호호바 오일과 같이 식물성 오일을 이용해 피부에 도포한 후, 가볍게 쓸어주는 마사지를 병행하면 잔주름 예방에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관리, 어떻게 하지?
피부 건조와 함께 눈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 바로 각질 관리에 대한 부분이다. 피부 위에 각질이 일어나면 화장이 들뜨고 푸석해 보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더욱 경계대상이다. 각질관리만 잘해도 피부결 이나 피부의 느낌이 달라지므로 겨울철 각질관리는 필수적이다.
먼저 각질이 일어나면 섣불리 제거하기 보다는 수분팩이나 수분크림으로 피부를 거칠어지고 메마른 피부를 진정 시켜주는 것이 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주1회 정도 스팀타월을 이용해 모공을 충분히 열고, 각질을 살짝 불린 후 가볍게 각질제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 후에는 반드시 보습과 피부 재생과정을 철저히 해주어야 한다. 각질 제거 후엔 피부가 일시적으로 연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 원장은 “각질관리 역시 충분한 수분공급이 동반되어야 하는 것임을 잊지 말고, 무조건 벗겨내는 것으로 각질관리를 보다는 가벼운 스킨 스케일링과 벨벳마스크를 이용한 메디컬 스킨 케어를 병행하여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예림 매경헬스 [yerim@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