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0세 이상 노인 인구의 약 80%가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관절염에 대한 적절한 치료는 노후 생활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5~2009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무릎관절수술을 받은 환자가 2005년 2만5,414건에서 2009년 5만4,097건으로 2.13배 증가했으며 연평균 20.8%씩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2009년 60~70대 여성의 무릎관절수술 건수는 4만768건으로 전체수술의 75.4%를 차지했고, 인구 10만 명당 무릎관절 수술건수는 70대에서 973건으로 가장 많았다.
송상호 웰튼병원 원장은 “무릎 관절염은 통증을 방치하는 경우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만큼 악화될 수 있고, 우울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며 “최근에는 무릎 인공관절수술법의 발달로 부작용이 줄고 회복이 빨라져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가장 각광 받고 있는 수술법은 ‘근육-힘줄 보존 최소절개술’이다.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은 기존 15~20cm였던 절개 부위를 8~10cm로 최소화해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공관절이 들어갈 피부의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관절 주변 근육과 힘줄의 손상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법의 차이는 회복 속도 및 수술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근육과 인대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수술 4시간 후 조기보행이 가능하다. 이런 조기 재활은 운동 능력 향상과 수술 부위의 유착을 방지할 뿐 아니라 수술 후 오랫동안 누워 있게 되면 나타날 수 있는 하지 정맥의 혈전증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심장, 폐 등 소화기관계의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웰튼병원이 무릎인공관절 수술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59%가 ‘수술 4시간 후 조기보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최소절개술’을 통해 환자들은 수술 후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거의 겪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로의 복귀 시간도 짧아졌다. 노래 ‘홍콩아가씨’로 유명한 원로가수 금사향(84세)씨는 웰튼병원에서 ‘무릎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후 2주 만에 방송무대에 선 바 있다.
송 원장은 “수술법의 발달과 더불어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의 병행도 환자들의 수술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인공관절수술 이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활이다. 특히 수술 직후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고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심한 경우에는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적절한 치료와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이예림 매경헬스 [yerim@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