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한파가 몰아치면서 따뜻한 찜질방이나 온천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땀을 흘리면서 피로를 풀 수 있는 찜질방은 여성들에게 큰 인기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고온의 열로 인해 각막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바로 뜨거운 불가마에서 장시간 있는 경우다.
각막은 심하게 손상되면 시력 손상까지 가져올 수 있다. 찜질방 외에도 집안일이나 스포츠 활동 등 일상에서도 각막화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상황별 주의사항을 잘 숙지하는 것이 좋다.
◆찜질방 이용은 30분으로 제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랜시간 고온의 찜질에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찜질방을 자주 찾는 사람들은 땀을 뺀다는 이유로 길게는 1시간 가까이 머물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고온에 오래 노출될 경우 각막화상의 위험이 증가한다.
각막은 우리 눈에서 가장 바깥쪽 표면에 있어 빛이 가장 먼저 통과하는 곳이며, 눈을 외부로부터 보호해준다. 또 두께가 0.5mm 정도로 매우 얇아 외부 충격에 쉽게 손상된다. 보통 찜질방 불가마는 평균 65도 이상의 고온이기 때문에 장시간 있을 경우 열에 의해 각막 상피가 손상될 위험이 크다. 특히 고온이면서 건조하기 때문에 눈물이 말라 우리 눈을 보호할 수 없게 된다. 만약 건조하고 뜨거운 불가마 안에서 잠이 들면 눈꺼풀 안쪽과 각막이 붙어버려 큰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각막화상을 입는다 해도 즉각적으로 알아차리는 사람은 드물다. 화상을 느끼지 못해 계속 불가마 속에 있거나, 빨리 대처를 하지 않고 집에 귀가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찜질방 이용 후 눈이 따갑고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눈물이 계속 흐른다면 각막화상을 의심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차가운 물수건으로 눈을 마사지해 응급처치를 하고, 곧바로 안과를 찾아야 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세균감염이나 각막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막화상은 보통 1주일 정도면 회복이 가능하다.
고온의 불가마 이용시간은 30분으로 제한하고, 찜질 도중에는 차가운 장소를 번갈아 들어가거나 휴게실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차가운 물수건으로 눈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 원장은 “가벼운 각막화상은 자연치유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