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다리가 그대로 노출되는 미니스커트는 관절 주변의 혈액순환을 저하시켜 작은 충격에도 부상이 발생하도록 한다. 또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액막과 연골 조직도 기온이 떨어지면서 뻣뻣해져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미니스커트와 하이힐을 동시에 착용할 때는 관절 건강에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굽이 높은 신발로 압력이 지속될 경우 무릎의 연골이 손상되고 말랑말랑해지면서 점차 파괴되는 연골연화증이 발생된다. 여기에 짧은 치마까지 입게 되면 관절까지 뻣뻣해지면 부상 위험은 더욱 증가할 수 있다.
단순한 통증이라 가볍게 여기다보면 젊은 여성이라도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계단을 오를 때는 괜찮지만 반대로 내려 올 때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연골연화증은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증상이 가볍다면 간단한 약물치료와 휴식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를 검토해야 한다.
최근에는 비수술적 요법으로 체외충격파나 주사치료 등을 통해서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법은 체외에서 충격파를 병변에 가해 혈관 재형성을 돕고, 건 및 그 주위 조직과 뼈의 치유과정을 자극하거나 재활성화시켜 그 결과 통증의 감소와 기능의 개선을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관절주사치료는 무릎 및 어깨의 퇴행성 질환에 적용되는 치료법으로 큰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제어해서 작은 자극에도 민감한 통증을 줄이는 원리로 주사 후 1시간이 지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연골연화증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으로 무릎 관절 부위에 작은 구멍을 통해 관절 속 이물질과 손상된 연골을 정리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한다.
이승용 은평튼튼병원 원장은 “과거에는 무릎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병이었으나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이힐을 많
이어 그는 “패션도 좋지만 쌀쌀한 날에는 무릎 관절의 보온에 신경 써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