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병원(병원장 한설희)이 생후 11개월 된 아기에게 성공적으로 심장을 이식, 1년 간 무사히 성장한 아이의 축하파티를 열었다.
파티의 주인공 이혜린 어린이는 지난해 4월,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서동만 교수로 부터 뇌사상태에 빠진 생후 4개월 된 영아의 심장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았다.
12일 개최된 파티는 이식 후 1년, 또래 아이들과 다를 바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혜린이를 축하하기 위해 열렸다.
심장이식을 받은 이혜린 어린이는 생후 100일 무렵까지 건강하다 심한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장염으로 진단받고 치료받던 중 급격한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났다. 치료를 담당했던 의료진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확장성 심근염으로 진단했다.
정상적인 아기의 심박출량은 60% 내외였으나 당시 이혜린 어린이는 9%가 떨어져있었다. 서울 시내 대학병원으로 옮겨 투약 등 적극적인 치료로 심박출량이 16%까지 상승했지만 심장이식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심장이식대기자 등록을 하고 지난해 2월 7일부터 건국대병원에서 서동만 교수의 진료를 받던 중 지난해 4월 13일 이식 수술을 받아 새생명을 얻었다.
어린이의 어머니인 이현아 씨는 “수술 전에는 이유식 먹기도 힘들어 하던 아이가 이제는 과자도 먹고 뛰어다니며 건강해졌다”며 “심장이식으로 새생명을 얻었으니 혜린이에게 오늘은 첫돌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서동만 교수는 혜린이가 감기나 구내염 등으로 입원할 때마다 매일 찾아와 아이의 상태를 직접 돌봐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서동만 교수
또 지난 2008년 생후 100일된 영아에게 4살 뇌사환자의 심장을 이식해 국내 최연소 환자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바 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