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장애로 고통받는 20대 여성이 남성보다 9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4일 공개한 ‘2008~2012년 섭식장애 심사결정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섭식장애 진료인원은 2008년 1만940명에서 2012년 1만3002명으로 5년새 2062명이 증가(18.8%)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5%로 나타났다.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18.9%~23%, 여성이 약 77%~81.1%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4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평균증가율에서도 남성이 1.6%, 여성이 5.4%로 여성의 평균증가율이 약 3.8% 더 높았다.
연령별(10세구간) 점유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20대가 23.9%로 가장 높고, 70세 이상이 17.4%, 30대 16.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30대가 49.2%의 점유율을 차지해 섭식장애 진료인원 2명 중 1명은 10~30대의 젊은 연령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섭식장애는 음식 섭취와 관련된 이상 행동과 생각을 통틀어 일컫는 것으로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 신경성 과식증(폭식증) 등이 있다. 섭식장애의 원인은 뇌의 이상으로 인한 생물학적 요인, 날씬함을 강조하는 사회적 경향 및 심리학적 요인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체중이 느는 것에 대한 극도의 공포를 보이고, 최소한의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을 거부하며 살을 빼려는 지속적인 행동을 보인다. 지속적인 체중감소로 인해 저체온, 저혈압, 무월경, 탈수 등 여러 가지 신체적 합병증으로 심각한 내과적 문제가 동반 될 수 있다.
신경성 과식증은 신경성 식욕부진증에서와 같은 저체중을 보이지는 않지만, 체중 증가에 대한 공포를 보이고 자신의 체중, 체형에 대해 부적절하게 인지한다. 일반적으로 과식이나 폭식 행동이 먼저 한 후 그에 대한 보상행동으로 스스로 구토를 하거나 하제 및 이뇨제, 기타 약물 남용 등을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섭식장애 치료의 가장 큰 목표는 식이습관 교정이다. 이를 위해 인지행동치료, 역동적 정신치료, 가족치료 등과 함께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한다”며 “특히 섭식장애 환자는 본인에게 낮은 자존감으로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를 위해 가족과 주변인의 꾸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