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개국의 400여명을 포함한 전세계 여의사들의 축제장이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여자의사회(회장 박인숙)는 ‘제29차 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술대회’를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여의사의 힘으로 세계인의 건강을 (Medical Women Advance Global Health)’을 주제로 총 4일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개최한다.
세계여자의사회는 2013년 현재 45개국의 여자의사회와 46개국의 개인 회원들이 모여 세계 여성 인권 향상과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아동 및 여성의 국제보건의료 향상에 힘쓰며, 저개발국의 여성 의료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1989년 주일억 전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에 이어 박경아 전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이 제 30대 세계여자의사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 이번 대회 폐회식인 8월 3일 오후 3시30분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취임식을 거행하게 된다. 박경아 전 한국여자의사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세계여자의사회의 창립 취지와 목표를 이루기 위해 1924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2~5년 주기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으며 1989년 ‘제21차 서울 대회’부터는 3년 주기로 열리고 있다.
지난 2010년 독일 뮨스터에서 열린 제28차 대회에서 제29차 국제학술대회를 한국여자의사회가 서울로 유치하면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2013년 7월 현재, 이미 1000여명이 참가 등록을 마쳤고, 이 중 외국인이 40여 개국 4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김봉옥 세계여자의사회 조직위원장의 준비로 40여개 세션의 학술프로그램으로 구성돼 60여개의 초청 강연과 80여개의 구연 발표로 이뤄진다.
또한 의학적인 주제뿐만 아니라 △자살 예방 △성폭력 △결혼 이주 여성의 건강 문제 △장애인의 건강 △기후 변화와 재해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주제도 폭 넓게 다뤄진다.
특히 ‘임신과 낙태’ 세션에서는 국내에서는 발표된 적 없는 △모성 사망률과 안전한 낙태 △낙태와 조산의 관계 △낙태 후 여성 정신 건강에 대한 초청 강연이 준비돼 있다.
올해는 우리 사회의 낙태가 급증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모자보건법이 제정된 지 40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초청 강연은 출생아 대비 낙태율이 세계 1위이면서도 낙태가 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전무한 우리나라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국제대회에는 마가렛 뭉헤레라(우간다) 세계의사회 차기 회장, 아디스 호븐(미국) 미국의사회 차기 회장, 권병현 UN 녹색대사 등이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또한 부대 행사로 그 동안 예술 활동을 해 온 여의사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30여명의 회원이 출품할 예정이며, 원로 여의사부터 의대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들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작품 전시는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이화여대 지하 4층 ECC 극장에서 진행되며 학회 참가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관람하실 수 있다.
아울러, 한국여자의사회 임원진을 중심으로 후배 여의사들을 도울 40여명의 멘토진을 구성해, ‘여의사 멘토·멘티’가 진행된다. 이에 한국여자의사회는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멘토링 워크숍을 진행했고 멘토가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한 토론과 실습을 이어가고 있다.
박인숙 한국여자의사회장은 “진로나 경력 개발뿐 만 아니라 여성이라는 공감대 아래에서 인생에 대한 선배들의 조언을 구하고 지혜를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은 여성가족부 협력 사업으로 지정돼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후원하고 있으며 대회 후에도 한국여
이어 박정아 차기 세계의사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의료계의 발전과 한국 여의사들의 위상을 국제 사회에 알리고, 세계여자의사회가 지구촌 건강 지킴이로 우뚝 설 수 있게 전 세계 여의사들의 역량을 모을 것”이라며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