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완진의 The CEO] “비타민C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 하세요.” … 바르는 비타민C 개발, ㈜샘스바이오 김삼 대표
비타민C를 피부에 직접 바를 수 있도록 비타민C 화장품, ‘비타테라’를 만든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샘스바이오의 김삼 대표입니다. 그가 만든 화장품은 미백, 피부재생 촉진 등의 효과가 있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비타테라‘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리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떠한 이야기인지 MBN ‘정완진의 The CEO’ 제작진에서 직접 들어 봤습니다.
지금은 바이오 기업 CEO로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김삼 대표의 본래 직업은 성형외과 의사입니다. 그는 1990년대, ‘쌍꺼풀 재수술 클리닉’을 운영했습니다. 뛰어난 수술실력 덕분에 그의 병원은 환자들로 넘쳐났고 때문에 아침부터 밤늦게 까지 수술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런 일상이 반복되다보니 그의 체력은 고갈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밤샘 수술로 힘들어하는 그를 보며 한 지인이 비타민C를 먹어보라 제안했습니다. 그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 반신반의 하며 비타민C를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몸도 가뿐해지고 체력도 회복되는 걸 느꼈습니다.
“비타민C가 얼마나 더 큰 효능이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비타민C에 관련된 보고서나 서적 등을 전부 찾아보며 비타민C 효능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비타민C는 단순히 몸에 좋을 뿐만 아니라 피부 개선이나 상처 치유에도 놀라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비타민C가 피부에 좋다면 복용하는 것보다 직접 바르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르는 비타민C’ 화장품을 만들어 세상에 비타민C의 효능을 알리기로 결심 했습니다.”
2001년 그는 샘스바이오라는 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비타민C 화장품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우선 물 속 에서도 비타민C의 산화를 막아줄 수 있는 코팅제 개발에 몰두 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그는 기름을 이용해 물과 비타민C를 분리시켜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냈습니다. 그리고 2003년 이를 화장품에 접목시켜 바르는 비타민C 화장품 비타테라를 생산,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습니다.
“전국 각지의 여러 피부과들과 병원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섰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화상 전문 병원인 한강 성심병원 화상센터에도 샘플을 주며 저희 제품을 팔아달라고 부탁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겠다는 병원은 한군데도 없었습니다. 결국 국내 시장에서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해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그곳에서도 역시 제품 홍보에 열을 올렸고 그러던 중 국내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세라젬’의 한 지점을 발견했습니다. 지점장에게 샘플을 주며 사용해 보라고 권했지만 일단 기다려보라는 대답 뿐 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아무런 성과 없이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당시 그는 회사 유지를 위해 수억 원의 빚을 진 상태였습니다. 화장품 홍보와 연구 개발비로 자금은 계속 투입되는데 벌어들이는 수입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주위사람들도 이만 회사를 접고 성형외과 의사로서의 삶에 주력하라고 충고했습니다. 그는 ‘정말 회사를 접어야 하나’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던 중 기분 좋은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샘플을 사용한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에서 제품을 납품해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일은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미국에 갔을 때 방문했던 세라젬에서도 수출 계약을 맺자고 제안 했습니다. 그렇게 한강성심병원과 세라젬에 납품을 시작 하면서 비타테라에 대한 효능은 입소문을 타고 널리 퍼져나갔습니다. 특히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에서 불티나게 판매가 된다는 걸 알고 여러 제약회사들이 로열티를 제시하며 독점 판매권을 요구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화장품이니 만큼 아무회사에 판매를 맡길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일동제약에서 로열티를 지급할 테니 독점판매권을 달라고 제시했습니다. 일동제약이라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믿고 살 수 있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동제약에게 독점판매권을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일동제약을 등을 업은 비타테라는 날개 돋친 듯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샘스바이오의 매출도 연 20억 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김삼 대표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제가 대표로 있는 샘스바이오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제가 직접 개발하고 만든 화장품이었기 때문입니다. 또 시기적으로도 좋다고 보았습니다. 자체 브랜드를 걸고 화장품을 출시하는 병원들이 많아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병원에서 출시한 화장품이 안정성과 기능성 모두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샘스바이오 이름을 내걸고 출시하더라도
결국 그는 2014년부터 자신이 대표로 있는 샘스바이오에서 직접 판매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샘스바이오를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렇듯 앞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는 (주)샘스바이오 김삼 대표의 이야기는 1월 25일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