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리본'. 여자라면 익숙한 단어다. 핑크리본은 유방암 예방을 위한 캠페인 활동의 상징이다. 핑크리본은 샬럿 할리라는 이름의 여성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으며, 이후 에블린 로더라는 자선사업가와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를 통해 예방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유방암은 소득수준이 높은 여성에서 많이 생긴다. '선진국형 암'으로도 알려져 있다. 원래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자극에 의해 발생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한국에도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면서 고지방 및 고칼로리의 식습관, 고령의 임신 시기, 장기간의 피임약 복용 또한 유방암의 원인으로 꼽힌다.
유방암은 초기 단계에서는 뚜렷한 자극 증상이 없다. 때문에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 검진 외에도 수시로 자가 검진을 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가 검진은 총 3단계다, 1단계는 거울을 보면서 육안으로 관찰하는 과정이다. 양팔을 편하게 내려놓은 자세, 양손을 뒤로 깍지 끼고 팔에 힘을 주면서 앞으로 내미는 자세, 양손을 허리에 짚고 어깨와 팔꿈치를 앞으로 내밀면서 가슴에 힘을 주고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각각 취해 유방의 모양이나 윤곽의 변화를 관찰한다.
2단계는 서거나 앉은 자세에서의 촉진이다. 한쪽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 반대편 손가락 첫 마디 바닥면을 이용해 만져 보면 된다. 또한 시계 방향으로 3개의 원을 그리면서 유방을 촉진한다. 유두는 상하좌우로 짜 보면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있는지 확인한다.
3단계는 누운 자세로 촉진한다. 편한 상태로 눕고 검사하는 쪽 어깨 밑에 수건을 접어 받친다. 팔을 위로 올린 뒤, 반대편 손으로 2단계와 같이 검사해 본다. 이상의 자가 검진을 실시할 때는 매월 일정한 날짜를 정해 시행하는 것이 좋다. 폐경 전이라면 생리가 끝난 직후 일주일 전후를 추천한다. 배란기에서 생리 기간까지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유방이 단단해지고 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검사 중 단단하게 만져지는 멍울이나 피부에 염증 등이 관찰된다면 유방암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유방암이 의심되는 병변을 발견하면 병원에서는 조직 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확인한다. 확진 후에는 암의 크기나 림프절 전이 여부 등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한다. 최근에는 종양 제거에만 초점을 맞추던 관점에서 벗어나 여성들의 '삶의 질'을 고려하는 유방보존술도 시행되고 있다. 그 외에도 내시경을 이용한 유방 수술과 자가조직재건술 등도 활발
한편, 오는 26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2014암엑스포'에서는 대학병원 교수들의 유방암 강의를 만나볼 수 있다. 26일 오전 10시에는 박용래 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센터 교수가 '유방암의 모든 것'이란 제목으로, 27일 오후 2시부터는 서현석 이대목동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유방암, 가슴 가질 수 있어요'란 제목으로 강의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