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열대야, 너구리 지나가면서 '폭염주의보'…한낮 외출 자제
↑ 오늘 열대야/ 사진=MBN |
전국이 제8호 태풍 '너구리'의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무더위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도를 넘기고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도 70∼80%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너구리가 지나가면서 고온 다습한 공기가 유입됐고 날이 맑아 일사량도 좋아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3.6도를 기록했고 대구는 35.9도까지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 충청도, 경북 내륙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폭염주의보는 6∼9월 하루 중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됩니다.
최근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짐에 따라 이날 새벽에는 군포, 안양, 수원, 대구에서 열대야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를 말합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도 이상 올라 덥고 불쾌지수도 높은 곳이 있겠으니 한낮에 외출은 가급적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 규슈를 관통하며 에너지를 잃어 소형 태풍이 된 태풍 너구리는 이날 오후 3시 오사카 남서쪽 약 220
우리나라는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 오전에 내려졌던 풍랑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입니다.
장마전선은 너구리로 인해 우리나라가 열대 기단으로 뒤덮이면서 소멸됐지만 12일 중국 남부 지방에서 다시 형성돼 북상하면서 13∼14일 제주도와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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