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의 재료, 전국적으로 다양…포도엿부터 유황오리엿까지 '가장 맛있는 엿은?'
↑ 엿의 재료/ 사진=MBN |
엿의 다양한 재료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5월 MBN '리얼다큐 숨'에서는 인스턴트 간식에 밀려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는 우리의 전통 간식 '엿'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습니다.
전남 담양의 삼모녀부터 달인으로 불리는 3대 엿장수, 또 충북 괴산의 유황오리엿까지, 엿의 다양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잘 만들어진 엿은 어떤 당분보다도 좋은 효과를 낸다'고 소개될 정도로 엿을 좋은 발효식품으로 평했습니다. 특히, 기관지에 좋고 정신을 맑게 해준다고 합니다.
한의학에서 엿은 만성피로와 소화 장애에 도움을 준다고 해석하고 있으며 300년 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간식거리입니다.
엿의 재료는 '우리 쌀'과 '엿기름' 단 두 가지이지만 만드는 작업은 48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전남 담양의 쌀엿마을의 삼모녀(할머니, 어머니, 딸)는 부엌에 대형 가마솥 두 개를 걸고, 장작불을 지펴 엿을 만듭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옇게 올라오는 연기에 눈물 콧물 쏙 빼지만, 방안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노랫가락에 맞춰 엿 늘이기를 하면 이틀 치 피로가 사라집니다.
100년 전통방식 그대로를 고수하며 강원도 원주 치악산자락에서 만들어지는 5대 전통의 황골엿. 달콤하고 구수하다는 황골엿에는 강원도의 대표주자인 옥수수가 들어갑니다. 황골엿은 갱엿으로 돌처럼 딱딱하지만, 입에 넣기만 하면 스르르 솜사탕처럼 풀리는 부드러운 맛을 자랑합니다. 전통 황골엿을 만드는 김명자 씨와 그녀의 시어머니, 남편. 이들 세 명은 오늘도 잠을 잊은 채 꼬박 24시간 작업을 통해 황골엿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14세부터 엿장수가 돼 엿가위 장단을 개발한 '스타 엿장수' 윤팔도 씨는 최근 손자의 아이디어를 얻어 포도엿과 녹차엿 등 빛깔도 고운 엿을 개발했습니다.
그 밖에 유황오리를 포함한 15가지 약재를 가마솥에 넣고, 소나무 장작만을 이용해 만드는 충북 괴산의
엿의 재료에 대해 누리꾼은 "엿의 재료, 쌀만 있으면 되는게 아니었네" "엿의 재료, 사탕보다 엿이 훨씬 맛있지" "엿의 재료, 먹으러 여행 다니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