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의 매운맛을 나게 하는 성분인 캅사이신(capsaicin)이 대사를 촉진,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와이오밍 대학 약학대학 연구팀은 캅사이신이 지방 과잉섭취에도 불구하고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쥐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습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캅사이신은 에너지 연소를 촉발하는 수용체(TRPV1)를 자극, 고지방 섭취에 의한 비만을 억제한다고 연구를 주도한 비베크 크리슈난 연구원이 밝혔습니다.
보통 쥐와 유전조작을 통해 이 수용체를 제거한 쥐에 캅사이신이 0.01% 섞인 고지방 먹이를 준 결과 보통 쥐들만 체중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쥐들은 먹는 양에 상관없이 체중증가 억제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이 쥐들은 대사활동과 에너지 연소가 크게 증가한 반면 수용체가 제거된 쥐들은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수용체는 에너지로 쓰고 남은 지방을 저장하는 백색지방 세포와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 세포에 들어있는데 캅사이신이 백색지방 세포를 갈색지방 세포로
연구팀은 나노분자를 이용해 캅사이신이 지속적으로 방출되게 하는 약을 개발하면 비만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개발연구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볼티모어에서 열리는 미국생물물리학회(Biophysical Societ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