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N |
오늘 정월 대보름을 맞아 전국서 기념 행사가 열렸습니다.
정월 대보름인 5일 액운을 쫓고 올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가 전국에서 풍성하게 열렸습니다.
강원지역 13개 시·군 24곳에서는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등 다양한 정월 대보름 행사가 열려 총 2만여 명이 올 한 해 액운을 불사르고 복을 기원했습니다.
삼척시 엑스포 광장에서 열린 삼척 최대 민속문화축제인 정월 대보름제에서는 1300년 전통의 별신굿 재연 행사와 속닥기줄다기리, 중기줄다리기, 대기줄다리기가 펼쳐져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제주에서는 선인들의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2015 들불축제가 이날 막을 올렸습니다. '들불과 함께 춤을'이라는 주제의 콘서트 등이 제주시청 주변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려 축제의 서막을 장식했습니다.
8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7일 늦은 오후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가 진행돼 절정에 이릅니다.
오름 불놓기는 지상 높이 119m·둘레 2천713m·면적 52만여㎡인 새별오름의 남쪽 일대 야초지 20만㎡를 태우게 되며, 거침없이 타오르는 들불의 위용과 열기가 관람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600여 년의 전통문화가 살아 있는 전남 순천시 낙안읍성에서는 액막이굿을 시작으로 장승 세우기, 당산제 등의 정월 대보름 민속 한마당 큰잔치가 다채롭게 진행됐습니다.
정월 대보름달이 뜨는 시각에 맞춰 그동안 낙안읍성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작성한 소원지 3만 장을 달집에 걸어 주민과 관광객의 무사 안녕과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행사도 열렸습니다.
전북지역에서도 제17회 흑석골 당산대보름 문화축제가 열려 참가자들이 당산제와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등의 공연을 관람했다.
부산 해운대·광안리·송도해수욕장과 삼락생태공원 등지에서는 10만 명이 넘는 시민이 모여 달집태우기와 소망기원문 쓰기, 연날리기 등 정월 대보름 행사를 즐겼다.
경남 창원시에서는 정월 대보름 및 제23회 진동 큰 줄다리기 행사가 열려 200m 길이의 줄다리기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경북 청도군에서는 이 지역 달집태우기 전승보존회가 500명을 동원해 쌓은 대형 달집(높이 15m, 폭 10m)을 태우는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이 달집에는 솔가지 250t과 볏짚 200단, 새끼 30타래, 지주목 100개 등이 들어갔습니다.
충남 보령(외연도 풍어당제)·아산시(외암마을장승제 및 대보름 행사)·경기도(여주 조기울 낙화놀이 등)·포항(민속체험 행사)·영천(세시풍속 재현행사)·대구(정월 대보름 행사)·대전(공주말 디딜방아뱅이 재연 및 정월 대보름 행사)·경북(정월 대보름 한마음 축제)·울산(대보름 행사) 등지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관람객들이 떠오른 대보름 달빛 아래 전통문화를 즐기며 화합을 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