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MBN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산속 생활 10년째인 56세 박대만 씨의 사연이 방송됐습니다.
점심 식사를 준비하던 자연인은 노봉방주를 가져왔습니다. 산에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큰 집을 지어놓는 큰 말벌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을 '노봉방'이라고 부릅니다. 자연인은 노봉방주가 "남자들에게 정말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자연인은 "여러 가지 약초를 섞어서 먹다보면 건강도 좋아진다"고 말했습니다.
자연인은 자연에서 공수한 제철 재료들을 이용해 점심상을 차렸습니다. 먼저 죽순을 푹 삶았습니다. 푹 삶은 죽순을 식힌 후에 찢어서 초장에 먹는 것입니다. 이날 처음 죽순을 맛 본 방송인 이승윤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옥수수와 비슷하다"고 했습니다. 배고팠던 어린 시절, 자연인에게 죽순보다 좋은 영양식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맘때면 죽순을 즐겨먹는다고 했습니다.
자연인은 흔한 산나물일지라도 때를 놓치면 일 년을 기다려야하는 씀바귀 등 제철 식재료를 준비했습니다. 팔도를 누비던 각설이였던 자연인의 사연도 공개됐습니다. 너무나 가난했던 그는 서울, 부산 등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안 해 본 일이 없다고 합니다. 버스 차장도 하고 건축 일도 하던 중 선배의 권유로 각설이를 하던 분을 만났다고 했습니다.
그는 "한 3년 따라다니면서 배워보니까 적성에도 맞고 돈벌이고 되고 그래서 조선 팔도에 안 다녀본 곳 없이 다 돌아다녔어"라고 덧붙였습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50분.
↑ 사진=MB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