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칼슘의 왕’이라 알고 있는 멸치.
그런데 멸치만 먹는다고 해서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지난 6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천기누설'에서는 멸치의 올바른 섭취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한국 식영양연구소에 따르면 멸치는 꽁치나 갈치보다 10배, 민어보다 20배나 더 많은 칼슘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른멸치의 경우 생멸치보다 칼슘 함유율이 3~4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는 우유의 16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멸치에 함유된 칼슘의 효능에 대해, 대사증후군 위험을 감소시켜주며 비만과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멸치의 칼슘은 혈액의 산성화를 막아주고 신경 전달을 원활하게 해 우울증이나 불면증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렇게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멸치가 뼈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이에 대해 정형외과 전문의는 멸치를 그냥 먹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칼슘 권장 섭취량은 700mg정도 되는데, 보통 종이컵 기준으로 한 컵을 먹으면 800mg 섭취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멸치의 칼슘 흡수율은 약 30%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3~4컵 분량의 멸치를 먹어야만 권장 섭취량을 채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멸치의 칼슘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멸치에는 칼슘 외에도 비타민 D가 풍부한데요. 생멸치는 비타민 D 함유량이 100g당 4µmg이지만 말린 멸치는 18µmg으로, 말렸을 때 4배 이상 비타민 D 함유량이 증가합니다.
이 마른 멸치를 햇볕에 한 번 더 말릴 경우, 비타민 D가 농축되어 함유량이 더 높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비타민 D 함유량이 높아지면 그만큼 칼슘의 흡수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방송은 매주 일요일 밤 9시 40분.
↑ 사진=MB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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