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통은 보통 생리통이라 불리며 가임기 여성의 약 50%에서 나타나는 흔한 부인과적 증상이다. 생리시 동반되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기에 무작정 참는 것 보다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2008년~2012년) ‘월경통(N94)'으로 인해 진료 받은 환자가 2009년 12만명에서 2013년 15만9천명으로 32.5%가 증가하였다. 연평균으로는 7.3% 증가율이었다.
2012년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대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인 42.1%로 5만3,610명이었다. 그 뒤를 30대 3만107명(23.6%), 20대 미만 2만4,023(18.8%), 40대 1만7,364명(13.6%), 50대 이상 2,394명(1.9%) 순으로 나타나 20,30대 비중이 65.7%로 절대적이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생리통 환자가 매년 늘고 있는 추세에 대해 “자궁경부암 백신 보급화와 함께 생리통 증상에 대한 조기 진단이 이루어지면서 늘어났다.”라며 “통계적으로 20대가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30~50대 연령층의 경우 선근증, 자궁내막 용종 등 월경통을 일으키는 구체적인 질환으로 내원하기 때문”이라고 전하였다.
월경통은 골반 내 병리적 변화의 유무에 따라서 일차성월경통과 이차성월경통으로 구분된다. 대개 골반이나 아랫배에 통증을 보이는데, 초경 시작 후 1~2년 내에 발생하는 일차성월경통의 경우는 진통제를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이차성월경통의 경우에는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과 같은 골반강 내 이상 징후와 관련되어 나타난다. 또한 월경주기가 불규칙한 생리불순이나 심한 생리통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일반적인 진통제나 먹는 복합 피임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따라서 평소보다 심한 생리불순과 생리통이 나타날 때에는 이차성월경통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잠실 맑은숲한의원 구상진
[영상뉴스국 김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