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모양이 변하는 이유,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달은 커 보인다
달 모양이 변하는 이유
[김승진 기자] 통 큰 추석 보름달, 풀문은 아니지만 크고 밝아 주경야독하기 좋아
지구로부터 약 35만6천km까지 다가와 미니문과 비교해 약 14% 크고 20% 밝게 보여
달이 완전히 차는 풀문은 다음날 오전 11시 51분경... 완전 둥근 보름달은 볼 수 없어
올 추석에는 통 큰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구 주위를 타원궤도로 공전하는 달은 지구와 가장 가깝게 위치할 때도 있고 가장 멀게 위치할 때도 있는데, 추석 다음 날 오전 11시가 바로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근지점이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달은 커 보인다.
↑ 달 모양이 변하는 이유,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달은 커 보인다 |
*근지점이란?
달은 지구를 하나의 초점으로 하는 타원궤도 상을 서에서 동으로 공전하고 있는데, 이 타원궤도에서 지구에 가장 가까운 점을 근지점이라 한다.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궤도로 공전하기 때문에 지구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울 때도 있고 가장 멀 때도 있는 것을 뜻한다.
한가위 보름달은 가장 작게 보였던 미니문과 비교해 약 13.87% 크고 20% 밝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한가위 보름달은 완전히 둥근 모습은 아니다. 월출 때 99.2%, 자정 때 99.6% 찰 것이기 때문. 달은 점점 차올라 근지점을 통과한 후인 오전 11시 51분경에야 비로소 완전히 둥근 보름달의 자태를 뽐낼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도 평소보다 훨씬 밝고 큰 달이 떠, 이번 추석은 낮에는 벌초하고 밤에는 수퍼문을 조명 삼아 책을 읽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추석이 될 것 같다(미국,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는 낮에는 월식, 밤에는 슈퍼문을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한 하루가 될 것).
그렇다면 미니문과 슈퍼문은 그 크기가 얼마나 차이가 날까. 보통 미니문과 슈퍼문의 크기 차이는 10% 남짓이어서 맨눈으로 크기 차이를 인식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미니문과 슈퍼문을 촬영해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평균거리는 약 38만km이고, 근지점일 때는 약 36만km, 원지점일 때는 약 40만km이다. 올해 근지점은 356,877km이고 원지점은 406,385km이다. 근지점 때 둘 사이의 거기는 평균거리보다 약 2만3천km, 원지점보다 무려 5만km 가까워지는 셈이다.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에서 달을 주제로 실험체험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는 김다운 씨(천문학 전공)는 “올해의 미니문과 슈퍼문은 약 13.87%의 크기 차이를 느낄 수 있어, 두 사진을 빨리 비교해보고 싶다”며 “슈퍼문이 뜨는 추석날에는 모두가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는 슈퍼문이 뜨는 추석날을 맞이해 순천
달 모양이 변하는 이유
김승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