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이 찾아오는 ‘간암’, 예방이 가장 중요해
국내 간암 발생빈도 조사에 따르면 남성에서 4위(11.5%), 여성에서 6위(4.1%)로 높으며,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위다. 특히 40~50대 남성에서는 간암이 폐암과 위암을 제치고 암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높고 젊은 나이에 사망하기 때문에 사회경제적 부담 중 사망손실금의 비중이 가장 큰 암이 간암이기도 하다.
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발생 고위험군이 있다. 국내에서 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B형 간염(72.3%)이며, 그 외 C형 간염, 알코올 간질환 등이 흔한 원인이다. 간혹 드물게 지방간이나 자가면역성 간염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나 주로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코올 간질환 등의 상당수에서 간경변증을 거쳐 간암이 발생한다. 간경변증이 있거나 B형 간염 바이러스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보유자는 간암의 고위험군으로 정기적으로 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은 손상되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을 두고 흔히 ‘침묵의 장기’라고 한다. 간혹 우상복부 통증, 체중 감소, 복부 종괴,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병이 진행된 것으로 봐야한다. 평소 간암 예방을 위한 생활 속 노력이 가장 중요하고 정기적인 검진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간암 예방법
간암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모든 신생아와 B형 간염 항체가 없는 성인, 보건의료 종사자, B형 간염 유병률이 높은 지역에 가는 여행객, 주사약물 남용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하지만 C형 간염은 아직까지 예방접종이 없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B형·C형 간염 보균자는 전염 예방을 위해 손톱 깎기, 면도기 등을 타인과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과도한 알코올 섭취와 지방간의 원인인 비만과 당뇨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며 “특히 과도한 음주는 간경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제하여야 하는데, 부득이한 경우라도 하루에 맥주 1~2병, 포도주 반병, 소주 반병, 양주 1/4병 이상은 마시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매일 술을 마시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고위험군의 경우 정기적인 초음파와 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사를 통해 간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으므로 미리 미리 살펴 간암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간 회복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
모든 음식물은 간에서 대사돼 우리 몸에서 필요한 에너지로 전환되는데, 간이 나쁘면 에너지를 충분히 만들지 못하거나 간에서 다 써버려 쉽게 피곤해진다. 이때는 단순당이나 지방이 아닌 현미, 잡곡, 통밀, 율무, 팥, 수수, 보리 등의 곡류가 좋다. 단, 비만이나 고지혈증 환자는 고열량음식으로 인한 지방간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섬유소가 많은 음식, 채소, 과일, 곡물을 많이 먹고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며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기름에 튀긴 음식보다는 삶은 음식이 좋고, 당분이 들어간 음료수보다는 물이나 녹차 종류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탕, 꿀, 초콜릿, 라면, 도넛, 케이크, 삼겹살, 갈비, 닭껍질, 햄, 치즈, 땅콩, 콜라, 사이다 등 열량이 높은 음식의 과도한 섭취를 삼가야 한다.
항암 효과와 간 질환 증상 개선에 효과적인 홍삼을 섭취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집트 국립연구소에서는 간암 및 간경변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약물과 홍삼을 병행하여 투여해 ‘간암 지표 효소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약물과 홍삼을 함께 섭취한 그룹의 간암 지표 효소가 최대 71% 감소하였다. 하지만 홍삼은 체내 흡수율이 낮아 이 같은 효능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흡수율이 높은 홍삼제품 선택해야 한다. 특수 미생물발효를 거친 발효홍삼 ‘효삼’은 기존 홍삼의 흡수율 문제를 해결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효삼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은 고삼인 홍삼 관계자는 “고삼인 홍삼 효삼은 효능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 재구매율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단백질은 간세포 재생을 돕는다. 생선, 콩, 두부, 기름기를 제거한 살코기, 달걀, 우유가 좋고, 가능하면 식물성 단백질이 좋다. 하지만 간경화가 있는 경우 간성혼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비타민과 무기질이 함유된 녹황색채소는 간 대사를 촉진하고 항산화작용을 한다.
지방간이 우려되는 사람이라면 식습관을 통한 체중조절은 필수다. 단, 무리한 체중조절로 몸에 필요한 비타민이나 미네랄 성분, 영양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주의한
[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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