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다큐 숨] 물메기 건조의 달인 윤성구 씨! 바람처럼 빠른 손놀림
18일 방송된 MBN '리얼다큐 숨'에서는 물메기 건조의 달인 윤성구 씨의 덕장을 찾는 모습이 방송됐습니다.
핏물 하나 없이 손질된 물메기가 해풍과 햇살을 받으며 덕장에 널려 있습니다.
20년 째 덕장을 운영하는 윤성구 씨. 노련한 손놀림으로 물메기를 들어 정확하고 빠르게 덕장에 넙니다.
이 같은 작업에도 나름의 규칙이 있다고 합니다.
윤성구 씨는 "예쁘게 널어야 한다"며 "머리 한쪽이 올라간다든가 내려온다든가 삐뚤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 리얼다큐 숨/사진=MBN |
과연 물메기의 어느 부분으로 덕장에 거는 걸까요?
성구 씨는 "눈과 눈 그리고 중심에 꽃으면 된다"며 정확하고 반듯하게 물메기를 고정시킵니다.
그에 말에 따르면 덕장 못이 물메기의 두 눈과 그 중심에 박혀야 모양이 흐트러 지지 않고 예쁘게 잘 마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너는 모습을 보니 뭔가 이상한 점이 눈에 띕니다.
물메기를 위아래로 번갈아가며 너는 것인데 왜 그러는 것일까요?
성구 씨는 "큰 물메기는 위에 있어야 잘 마르고 작은 물메기는 덜 말라도 되니까 밑에 넌다. 크기별로 널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정성을 다해 물메기를 너는 윤성구 씨. 덕장에 대기만 하면 백발백중, 물메기의 두 눈과 그 중심이 못에 박히는데 그야말로 물메기 건조의 달인이라 할만 합니다.
오늘 너는 200마리의 물메기는 이제 남해안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햇살을 맞고 물기를 빼내야 합니다.
사람이 아닌 자연이 물메기의 변신을 도울 차례인 겁니다.
그렇다면 건 물메기가 되기 위해선 몇 일을 말려야 하는 것일까요?
성구 씨는 "날씨가 따뜻하고 기온이 맞아야 일주일 정면 건조되고 날이 춥다거나 흐리면 10일 정도 말려야 상품이 된다"고 말합니다.
물메기는 기후조건에 따라 반건조는 4일 완전건조는 일주일에서 열흘이 걸린다고 합니다.
물메기가 마르면서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바뀌어 식감이 좋아지는 것인데 이때문에 과거 못생기고 무른 식감으로 천대받던 물메기가
귀족으로 환골탈태 할 수 있었습니다.
방송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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