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노총각 아들 구원한 고마운 서울 며느리 오는 날!
23일 방송된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경상남도 창녕에 살고있는 옥이 할머니의 지극정성 서울 며느리 사랑이 전파를 탔습니다.
경남 창녕군 대합면, 오늘 따라 기분이 좋은 손옥이 할머니가 오전 내내 시계만 보나 싶더니 서둘러 집을 나섭니다.
옥이 할머니는 "서울에서 며느리가 안 와서 마중 나가려고요"라며 "며느리가 좋지! 우리 아들도 살려 주고 참 좋아요"라고 환하게 웃으며 갈길을 재촉합니다.
이어 "(노총각 아들이) 장가도 가고 며느리가 아들이랑 같이 살아 주니까, 아들 살려 준 거나 마찬가지라고요"라며 아들과 결혼해준 며느리에게 애정을 한껏 드러냅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며느리가 집에 오는날.
도착할 시간이 됐는데도 오지 않아 시어머니는 걱정입니다.
그때 멀리서 걸어오는 며느리 맹미옥 씨. 마중나와 있는 시어머니를 본 미옥 씨는 "어머니 왜 나와 계세요 추운데 얼른 들어가세요"라고 걱정하자 옥이 할머니는 며느리 손을 어루만지고 얼싸안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 휴먼다큐 사노라면/사진=MBN |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한다는 말에도 기꺼히 결혼해준 고마운 며느리.
미옥 씨는 "어머니가 왜 나오셨어요, 기돌 씨보고 나오라고 하지"라며 추운 날씨 밖에서 기다려준 시어머니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옥이 할머니는 "기돌이가 나오려고 했는데 내가 나간다고 했어"라며 "추워도 나와야지 서울에서 오는데 안 나오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다섯시간 남짓 걸려 주말마다 내려와 주는 것도 고마운데 직장까지 그만두고 아예 내려온다니 옥이 할머니는 며느리가 고맙고 미안한 모양입니다.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나 결혼 했지만 지금껏 주말 부부로 지내온 탓에 신혼이랑 다를것 없는 아들 부부.
아들 기돌 씨가 며느리를 보고 환하게 웃자 옥이 할머니는 "색시 오니까 그렇게 좋아?"라고 허허 웃으며 말을 건넵니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 기돌 씨는 "평상시보다 좋기는 좋지요"라고 쑥쓰러운 듯 답합니다.
↑ 휴먼다큐 사노라면/사진=MBN |
아내 미옥 씨도 남편이 반가운 듯 "말로만 하지 말고 표현을 해봐, 결혼 전에
일주일 만에 만난 아내가 반갑고 좋으면서도 어머니 앞에서는 마음껏 표현도 못하는 기돌 씨
세 사람의 화목한 대화에 방안은 따스한 온기와 웃음소리로 가득 채워집니다.
방송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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