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다큐] 바다의 검은 다이아몬드 캐비아! '어미 상어는 부르는게 값?'
철갑상어 양식 경력 16년의 이상철 씨가 철갑상어를 건져올린 후 뾰족한 송곳으로 배쪽을 찔러봅니다.
겉모습 만으로 철갑상어가 알을 품었는지 여부를 알 수 없기에 고안해 낸 방법입니다.
도구부터 찌르는 위치까지 오랜 경험으로 터득했다고 하는데요
↑ 사진=MBN |
송곳을 빼보니 까만 알갱이가 따라 올라옵니다. 이 알갱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상철 씨는 "지금 보시는 게 캐비아"라고 소개합니다.
바다의 검은 다이아몬드라고도 불리는 캐비아는 프랑스 대표 음식으로 명성이 자자한 거위 간으로 만든 요리 푸아그라와
떡갈나무 숲 깊은 곳에서 자라는 송로버섯과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손꼽히며, 희소성과 독특한 맛으로 최고가에 거래되는 귀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오랜시간 부와 지위를 상징하며 서양의 왕실과 귀족사회에서 영양식으로 각광받아온 명실공히 상위 1%의 음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철갑상어가 알을 낳기 위해서는 최대 10년 이상 자라야 하며, 암컷은 7~8년에 한번씩 산란합니다. 따라서 캐비아를 얻으려면 오랜 시간과 수고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철갑상어와 몸싸움을 벌이며 알을 낳을 수 있는 어미 고기를 확인하는 작업은 빠뜨릴수 없는 중요한 일 중에 하나입니다.
이상철 씨는 "암컷들이 전부 다 알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거든요"라고 말합니다.
암컷 철갑상어 중에서도 알을 품은 어미고기, 즉 캐비아를 생산할 수 있는 철갑상어를 확보하는게 핵심입니다.
이때 한 철갑상어를 들어보이는 이상철 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철갑상어 중의 하나"
고가의 캐비아를 품은 15년 이상 키운 철갑상어는 그야말로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수천만 원에 거래됩니다.
방송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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