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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암환자 7명 중 1명은 자궁경부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대에 자궁경부암 발생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결정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진료 인원은 작년 5만4천603명으로, 2011년 5만3천131명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총 진료비는 4년 사이 800억원에서 856억원으로 7.0% 늘었습니다.
환자수는 40대가 전체의 27.7%로 가장 많았으며 50대가 25.0%로 뒤를 이었습니다. 40대~50대 환자가 전체의 절반 이상인 52.7%를 차지한 것입니다. 60대는 14.5%, 70세 이상은 9.1%를 차지했습니다.
30대 자궁경부암 환자수는 전체의 19.9%로 40~50대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지만, 이 연령대 모든 암 환자수 대비 자궁경부암 환자수의 비율은 14.9%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습니다. 전 연령대에서는 7.0% 수준이었지만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20대 자궁경부암 환자수 역시 전체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낮았지만, 이 연령대 암 환자수 대비 자궁경부암 환자수는 11.9%로 평균보다 4.9%포인트나 높았습니다.
심평원은 "20대와 3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자궁경부암 환자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암 환자 대비 자궁경부암 환자수 비중은 가장 큰 편이었다"며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도 자궁경부암 예방과 조기 진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경부)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 발병 원인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질 출혈, 분비물 증가가 있으며 혈뇨, 직장출혈, 허리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른 암과 달리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조기 발견시 완치율도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합니다.
자궁경부암은 2년 주기로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국가 암 검진 대상입니다. 올해는 대상 연령이 30세 이상에서 20세 이상으로 확대됐습니다.
복지부는 올해부터 초등학교 6학년 청소녀(연 나이 12세)에 대해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합니다.
김종욱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900명에 이르지만, 예방·완치가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예방접종, 정기검진을 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흡연이 중요한 위험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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