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유발 열대야, 29일째 이어져 '역대 2위'
↑ 열대야/사진=연합뉴스 |
21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올들어 서울에서 열대야가 29일이나 발생하면서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1994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달 22일 열대야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이후 이날까지 무려 29일 발생했습니다.
서울에서 열대야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1994년(36일)이었습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열대야가 4일 이후 18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의 열대야 발생일수는 5일에 머문 점을 고려하면 기록적인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작년의 경우에는 열대야가 8월 5일(25.9도)을 끝으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22일 26도, 23일 25도, 24일 25도, 25일 25도로 예보돼 있어, 올해 서울의 열대야는 25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렇게 되면 올들어 서울의 열대야 발생일수는 무려 33일에 이르게 됩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일본 동쪽 해상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남북으로 강하게 발달하면서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흐름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으로부터 평년보다 3∼5도 높은 뜨거운 공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는 데다, 강한 일사가 기온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정체된 기압계 흐름 속에 가열된 지상부근의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지 않고 장기간 머물고 있으며, 상층의 찬 공기가 한반도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다음 주 후반 목요일인 25일 32도로 떨어지는 등 폭염이 다소 누그러지겠지만 기온이 평년보다 1∼3도 높은 여름 더위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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