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대목을 앞두고 식품업계에 찬바람이 거세다. 가짜 홍삼액 논란에 식품업계는 지난해 백수오 사태처럼 시장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홍삼 업계 관계자는 “인지도가 높은 천호식품에서 적발돼 소비자들의 충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소비자로부터 가짜 홍삼이 들어있는 것 아니냐는 문의가 늘어 이번 사건으로 괜한 우리까지 소비자 신뢰를 잃은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부 몰상식한 업체로 인해 식품업계가 소비자의 불신을 맞고 있지만, 홍삼은 예로부터 전통이 깊은 건강식품인 만큼 백수오 사태로 이어지기는 지나친 확대해석”이라 일축했다.
홍삼의 경우 전체 건강기능식품 시장(2조3291억 원)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은 품목으로 업계추산 홍삼제품 시장 규모는 1조20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홍삼은 건강식품 시장을 이끄는 큰 축으로 장시간의 역사와 전통, 품질관리 등으로 노하우가 집약된 내실 있는 시장이다. 홍삼 시장을 이끄는 대기업 아래 오랜 연구와 개발을 통해 품질향상을 도모한 인삼농가와 조합, 영세업체들이 그 뒤를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백수오는 홍삼 대비 역사와 전통의 시간이 매우 짧았다. 특히, 장시간의 품질관리 노하우가 없었을뿐더러 한 회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단기간에 선풍적인 인기로 이어진 탓에 그 피해규모도 컸다.
◆ 좋은 홍삼제품 고르려면? 브랜드로 고르지 말라
홍삼 제품을 고를 때 역시 소비자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우선, 제품을 구매할 때 ‘브랜드’를 결정하는 것은 한 번쯤 고려해야 한다. 이번 사태를 들춰보면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생산되는 제품 원료에 대해 아무런 관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결국 브랜드는 제품을 고르는 결정적인 요인이 돼서는 안 된다.
특히, 홍삼 제품을 고를 때는 무엇보다 ‘진세노사이드(Rg1+Rg3+Rb1)’의 함량을 따져야 한다. 진세노사이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홍삼의 효능을 인정하는 핵심성분이다. 또한, 홍삼의 효능을 보기 어렵다면 흡수가 잘되는 홍삼을 찾아야 한다. 한국인 10명 중 4명이 홍삼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어 효능을 보기 어렵다 알려졌지만 최근 다양한 기술로 이러한 문제도 해결됐다.
대표적으로 미생물 발효를 거친 효삼이다. 효삼은 홍삼을 흡수하기 어려운 사람도 쉽게 효능을 체감할 수 있다. 효삼 시장을 이끄는 고삼인 홍삼의 한 관계자는 “발효 과정은 예로부터 음식의 소화·흡수에 이롭다는 점에 대해 역사가 증명한 식품제조기술”이라며 “미생물 발효를 통해 입자크기가 작아진 만큼 체내 소화 면적이 넓어져 홍삼 흡수가 더 잘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품을 고를 때 과도한 마케팅을 하거나 비교·비방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홍삼 전문가들은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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