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용량 비타민C 복용으로 감기의 지속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 되 눈길을 끌고 있다.
◆ 초고용량 비타민C, 감기 지속기간 줄여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하리 헤밀레 박사는 2건의 관련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 결과 비타민C를 하루 6g~8g씩 초고용량 복용하면 감기 지속 기간을 단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 임상시험에서는 감기가 시작된 환자를 대상으로 비타민C를 하루 3g 또는 6g을 복용하게 하고 위약이 투여된 그룹과 감기 지속시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비타민C 6g 그룹이 위약 그룹에 비해 감기 지속기간이 평균 17% 짧은 것으로 나타났고 3g 그룹보다도 2배나 짧았다. 이러한 결과는 비타민C 용량을 높일수록 감기를 빨리 끝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헤밀레 박사는 설명했다.
‘감기 예방에는 비타민C가 좋다’, ‘비타민 많이 먹고 푹 자면 감기가 떨어진다.’, 감기 걸렸을 때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등등 민간요법처럼 전해 내려오는 감기와 비타민C의 관계, 그리고 고용량 비타민C의 효과가 근거 있는 사실로 입증된 것이다.
◆ 고용량, 초고용량 비타민C의 기준은?
비타민C의 일일권장량은 0.6g으로 결핍이 없을 정도의 양으로 맞춰져있다. 헤밀레 박사의 연구결과와 같이 감기 지속 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은 비타민C를 고용량으로 복용했을 경우이다. 결핍을 면하기 위한 최저용량과 구별하기 위해 치료용량의 비타민을 ‘고용량’이라고 하고 질병이 있는 사람은 고용량보다 많은 초고용량, 메가요법으로 복용한다. 비타민 암치료 전문병원 힐락의원 어해용 원장은 “육체적인 활동량이 많아 비타민 소모가 많을 때는 1g~3g의 고용량 비타민C를 복용하고, 폐결핵이나 암 등의 소모성 질환이 있는 환자는 하루 10g이상의 초고용량을 복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일권장량이란 결핍이 생기지 않게 최소한의 유지를 위한 용량을 말한다. 어해용 원장은 일일권장량을 최저 생계비와 비교한다. 최저 생계비로 살아갈 수는 있지만 좀 더 잘 살고 차도 타고 영화도 보며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생계비가 아닌 충분한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해용 원장은 “우리 신체가 성장을 하고 좀 더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려면 최소요구량으로는 부족하며 , 개개인에 맞는 최적의 용량이 필요하다.”며 “질병이 있어서 영양소의 요구량이 많아지면 충분한 치료용량의 비타민이 필요하며 이것이 바로 고용량, 초고용량이라는 개념이다.”고 말했다.
◆ 암 세포도 때려잡는 내 몸의 근위병 비타민C
초고용량 비타민C는 감기 지속 기간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면서 보조식품이 아닌 암의 대사치료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아이오와대학 종합 암센터 영상종양 전문의 개리 뷔트너 박사는 비타민C를 정맥주사로 투여해 혈중 수치를 대폭 높이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뷔트너 박사는 비타민C를 정맥주사로 직접 투여하면 정상적인 대사와 배설의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경구 투여보다 혈중 농도를 100~50배 늘릴 수 있으며 이러한 초고농도 비타민C는 암세포를 죽이는 능력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뷔트너 박사는 비타민C의 이러한 효능은 비타민C가 분해되면서 형성되는 과산화수소가 조직과 DNA를 손상시키는데 정상 세포는 과산화수소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여러 가지 수단이 있지만, 암세포는 이러한 능력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상세포에는 비타민C가 분해되면서 생성한 과산화수소를 물과 산소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핵심 효소 카탈라아제(catalase)가 있기 때문에 손상되지 않는다고 뷔트너 박사는 덧붙여 설명했다. 즉, 고농도 비타민C는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카탈라아제의 활동이 약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손상시킨다는 것이다.
◆ 비타민C 먹을까? 맞을까?
최근 영양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 할 수 있게 여러 가지 제형의 영양제들이 등장하고 있다. 비타민C만해도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알약 형태의 정제형부터 분말형, 발포형, 츄어블정 등 원하는 제형을 선택할 수 있다.
흔히 알약이라고 부르는 ‘정제형’은 섭취량이 정확하고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점, 물만 있으면 간편히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가장 많이 찾는 제형이다. ‘분말형’은 용해가 빨라 흡수가 정체형보다 흡수가 빠르지만 신맛이 강해 복용하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비타민C 흡수율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것은 정맥주사를 통한 공급이다. 신체에 영양을 공급하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하나의 세포에 하나의 성분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이 차선책으로 꼽는 방법이 바로 정맥주사를 통한 영양 공급이다. 어해용 원장은 “혈중 비타민 농도를 충분히 높여 세포까지 비타민으로 충분히 적실정도로 공급하는 방법이 바로 정맥주사이다.”며 “특히 위장관이 약하거나 빠르게 고농도로 높이고 싶을 때에는 정맥주사가 가장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정맥주사를 통한 비타민C 공급은 흡수가 빠르고 효과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음과 동시에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어해용 원장은 “정맥주사는 1분내 전신으로 확산되기 때문에 시간 대비 효과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부작용도 1분 안에 나올 수 있기
[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 매경헬스 & mkhealth.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