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장맛비…메말랐던 목 축이는 농심·들녘
↑ 전국에 장맛비 / 사진= MBN |
7월 첫 휴일인 2일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돼 타들어 가던 농심(農心)과 들녘을 적셨습니다. 바닥을 완전히 드러냈던 저수지와 계곡 등에도 물이 차올랐습니다.
그러나 이번 비는 지역 간 큰 편차를 보여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중부지방에는 최고 110㎜의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렸지만 충청 이남 지방은 30㎜ 안팎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기상청이 오는 4일까지 최고 25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함에 따라 해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동시에 비 피해 발생에 대한 주의도 요구됩니다.
이날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수도권과 강원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춘천에는 호우주의보도 발효됐습니다.
특히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강원지역은 이번 비로 대부분 해갈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강원지역 일 강수량은 평창 112.0㎜, 횡성 70.5㎜, 춘천 66.5㎜, 인제 45.5㎜ 등을 기록했습니다.
또 가평 71.5㎜, 남양주 48.5㎜ 등 경기북부지역에도 적지 않은 비가 내렸습니다.
인천 서구 금곡동 일대와 가평지역은 한때 시간당 35㎜의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반면 충청 이남 지방 강수량은 1∼2일 합쳐도 30㎜ 안팎에 머무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충남지역의 경우 구름대가 해안가보다는 내륙에 집중돼 물이 부족한 서부지역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제주 북부지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주의보까지 발령됐습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은 밤부터 빗줄기가 굵어져 4일까지 50∼100㎜, 많은 곳은 250㎜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4일까지 비가 계속될 것"이라며 "강수량이 50㎜ 이상 되면 해갈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주요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36%를 기록하고 있다. 평년 62%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이번 장마로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현재까지 비 피해는 접수되지 않
그러나 각 지자체는 한꺼번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 침수와 수난사고 등 피해를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비상 근무하며 기상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휴일을 맞아 계곡과 유원지 등에서 더위를 피하는 피서객들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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