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제모, 피부염·화상 주의…부작용 사례 약 80%는 20~30대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름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제모를 많이 하고 있지만 피부염이나 화상 등 부작용이 빈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제모 관련 부작용 사례는 총 152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전국 62개 병원·18개 소방서 등 80개 위해정보제출기관과 1372소비자상담센터 등이 위해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평가하는 체계입니다.
피부 부작용 사례는 2014년 48건, 2015년 41건, 2016년 39건, 2017년 1∼5월 24건 등입니다.
제모크림·제모스프레이 등 '제모제' 사용에 따른 부작용 발생이 전체의 36.2%(55건)로 가장 많았으며, 피부과·성형외과 등에서 받은 '레이저 제모 시술' 32.9%(50건), '제모왁스' 17.8%(27건) 등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제모제를 사용하던 중에는 화학성분에 의한 '피부염·피부발진'(47.6%·20건)이 주로 생겼습니다. '레이저 제모' 피해 대부분은 '화상'(77.6%·45건)이었습니다.
'제모왁스'를 피부에 붙였다 떼는 과정에서 피부 박리 등 '피부·피하조직 손상'(56.0%·14건)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팔과 다리 노출이 많아지는 5∼7월에 부작용 사례가 많았습니다. 55.9%(52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여성 비율이 66.3%(61건)로 남성(33.7%·31건)의 두 배 가량이었습니다.
특히 외모에 관심이 많은 '20∼30대' 비중이 79.3%(73건)였습니다.
제모 부위로는 인중·턱수염·이마 등 얼굴이 37.5%(30건)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리 27.5%(22건), 겨드랑이 12.5%(10건) 등 순입니다.
제모제 주성분은 '치오글리콜산'이라는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개인 피부 특성에 따라 접촉성 피부염이나 모낭염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 국소부위에 패치 테스트를 한 후 이상반응 유무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패치 테스트는 특정 성분이 피부에 미치는 자극성을 시험하기 위한 것입니다.
제모를 원하는 부위
한국소비자원은 개인의 피부나 털의 특성을 고려해 제모 방법을 선택하되, 민감성 피부인 경우에는 피부과 등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하고 제모제나 제모왁스 사용 전 패치 테스트를 해 부작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