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과 홍삼은 공통된 건강 증진 효과를 갖고 있다. 발효시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건강식품으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콩을 발효하면 대표적인 전통 음식인 된장이 된다. 또한 홍삼을 발효시키면 체내 흡수율이 월등히 높아진 효삼으로 재탄생한다.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발효 식품 예찬론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발효에 대해 소금, 양념과 함께 세계를 사로잡을 '제 3의 맛'이라 극찬한 바 있다.
발효(醱酵)란 미생물 효소를 이용해 무산소호흡 방식으로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을 말한다. 무산소호흡을 하는 미생물의 경우 유기물 섭취 후 이를 완전히 분해시키지 못 하여 또 다른 유기물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유기물 분해 및 생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발효 식품이 탄생하게 된다.
발효 식품은 미생물 종류, 식품 재료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개발돼 왔다. 이로 인해 각각 독특한 풍미와 영양 성분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발효 식품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체내 흡수율이다. 기존 식재료보다 체내 흡수율이 높아 건강 증진에 효과적이다. 덕분에 최근 들어 다양한 발효 식품이 건강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된장
된장은 고추장, 간장 등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장류 식재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콩으로 만든 메주를 소금물에 오랜 기간 넣어 발효시키면 된장이 된다. 된장은 청국장과 달리 2~3회 발효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냄새가 심하지 않다.
발효는 영양학적 가치가 높은 콩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발효 과정에서 미생물에 의한 분해가 이루어져 체내 흡수율을 돕기 때문이다.
실제로 된장에는 사포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혈관성 질환 예방 및 개선에도 기여한다. 또한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항산화효과가 뛰어나다. 기존 콩의 이소플라본 성분 덕분에 체내 지방 분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효삼
홍삼은 가을 환절기 때 추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면역력 강화 식품이다. 홍삼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 덕분에 피로회복 및 혈행 개선, 기억력 향상, 항산화효과 등 건강 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홍삼의 사포닌 성분은 도라지, 더덕, 유황 등에 함유된 사포닌과 다르게 많은 양을 장기간 섭취해도 인체에 무해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홍삼에 함유된 사포닌은 진세노사이드란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홍삼을 특수 미생물 공법으로 발효시킬 경우 효삼이 된다. 효삼은 홍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의 장내 흡수율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4명은 사포닌을 제대로 분해할 수 없다고 한다. 장내 미생물 여부에 따라 개개인마다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효삼은 미생물 발효 공법으로 사포닌 체내 흡수율을 최적화시킨 덕분에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고 있다. 일반 홍삼의 약점인 체내 흡수율 부족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사포닌 함량까지 풍부해진
고삼인 홍삼 관계자는 "효삼은 액상으로 마시는 것이 체내 흡수율에 가장 효과적인데 이는 고분자 형태의 진세노사이드 흡수에 가장 최적화된 방법이기 때문"이라며 "발효홍삼을 구매할 때에는 1포에 들어 있는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