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40-50대 중년 남성들에게서 간질환 발병률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 남성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주목할 것은 간이 나빠지는 대표적인 요소는 음주와 과로인데, 사회생활을 가장 왕성하게 해야 할 나이에 술을 전혀 안 먹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애석하게도 이러한 조건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당연히 가장 우선시 해야 할 것은 가능한 범위 내 음주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것 외에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적절한 영양 섭취라고 할 수 있다. 간 건강을 도와주는 영양소를 공급해 관련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간 건강에 최적화된 식품, 과연 있을까.
▲동의보감이 인정한 간 해독제 배
지난 달 종합편성채널 MBN ‘천기누설’에서는 동의보감에 기록된 간 해독을 돕는 과일로 ‘배’가 소개됐다. 맛있는 계절 과일로만 알려진 배가 간을 해독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날 방송에서 이광균 내과 전문의는 배에는 펙틴과 같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며 이것은 우리 몸의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해주는 역할을 해 간에 무리를 덜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배에 풍부한 아스파라긴산은 숙취 해소 음료의 주성분으로 음주하면서 생기는 강력한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배출하는 역할을 하여 간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불변의 진리, 푸른 채소
건강의 절대 동반자인 푸른 채소는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주고 간 수치 조절은 물론 간암, 간경화 등 간 건강에 도움을 준다.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뽑은 10대 암 예방 식품인 브로콜리는 간의 해독을 원활히 해주고, 간의 지방 흡수를 줄여주며, 일명 ‘간의 채소’라고 불리는 부추는 비타민C와 비타민E, 철분, 칼슘 등을 충분히 함유하고 있어 간을 건강하게 해준다. 또한 강력한 항산화제인 글루타티온이 풍부한 시금치는 피로감을 느낄 때 무기질과 비타민을 공급해 간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홍삼의 사포닌 성분이 영양 살림꾼
홍삼은 수삼을 쪄서 말린 붉은색의 인삼인데, 이것 고유의 사포닌인 진세노이드는 유해산소를 억제해 피로를 개선하고 원기를 회복시키는 효능을 지녔다. 또한 홍삼은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해 혈류를 원활하게 하고 항산화에도 도움을 준다. 이 내용과 관련해 고삼인홍삼 관계자는 “음주가 습관화되면 만성 피로가 생기는데, 이럴 때 홍삼을 섭취하면 독소 배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 간경화에 좋고 간 수치를 조절해준다.”며 “이 역할을 하는 것이 홍삼 내 사포닌 성분인데 발효 홍삼의 사포닌 함량이 일반 홍삼보다 월등히 높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물론 가장 좋은 해결책은 우리나라 사회 구조가 중년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고 꾸준한 운동
[ 매경헬스 이화형 기자 ] [ lhh@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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