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술이 새로운 뇌세포 생성을 차단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알코올에 자주 노출된 쥐들은 뇌 기능을 유지하고 종양과 신경퇴행질환으로부터 뇌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뇌세포가 만들어지는 2개 뇌 영역 중 하나인 뇌실하 영역(subventricular zone)의 성체 줄기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우핑(Ping Wu) 박사가 밝혔습니다.
이 경우 암쥐가 숫쥐보다 피해가 크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암쥐들은 숫쥐보다 심하게 술에 취한 행동을 보였으며 뇌실하 영역의 줄기세포 수도 훨씬 많이 줄어들었다고 우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그의 연구팀은 첨단 기술을 이용, 뇌의 줄기세포에 꼬리표를 달아 알코올에 노출되는 동안 이들이 어디로 이동해 신경세포로 분화하는지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뇌의 신경세포 수는 출생 초기에 고정되기 때문에 알코올에 의한 뇌 손상을 치료하는 최선의 방법은 남은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한때 믿었었습니다.
그러나 성인의 뇌에는 줄기세포가 있어서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알코올에 의한 뇌 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습니다.
그 방법을 찾아내기에 앞서 알코올이 뇌 줄기세포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이 같은 실험을 하게 됐다고 우 박사는 밝혔습니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술만 마시면 살이 안찐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실이 아닙니다.
알코올 도수와 술 칼로리는 비례합니다. 즉, 알코올 도수가 높을수록 술 칼로리 역시 높습니다.
알코올 1g당 7kcal열량을 가지고 있는데, 1g 당 4kcal를 가진 탄수화물에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높습니다.
또한 우리 몸은 알코올 속 독소를 분해하기 위해 기존의 신진대사 활동을 미뤄 둡니다. 결국 알코올에 의해 다른 음식은 칼로리 소모 순위에서 밀려나 지방 분해가 방해되고, 체지방으로 쌓여 살이 찌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음주 다음 날, 몸무게가 줄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알코올은 우리 몸 속에 있는 분해 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되고 최종적으로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술을 마시면 화장실에 자주 가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음주 후 체중변화는 탈수 증세나 알코올을 해독하기 위해 저장해 놓은 에너지원을 급한대로 사용해 줄어드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술자리에서 건강을 지키려면 과음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또 술 마시기 전에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빈 속에는 알코올이 잘 흡수돼 쉽게 취할 수 있을 뿐더러, 술은 혈중 당도를 높여 허기를 유발하기 때문에 빈속에는 안주를 더 먹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소맥이나 과일 소주와 같은 달콤한 맛이 첨가된 주류는 피하는 것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물을 자주마시면 포만감이 생겨 음식을 덜 먹게 되고, 화장실에 자주가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직장인, 대학생들에게 술자리는 불가피합니다. 그럴 때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처럼 즐기는 방법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