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4일 슈퍼문, "재앙 징조이기도?"
한국천문연구원은 다음 달 4일 0시 47분에 이른바 '슈퍼문'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슈퍼문은 지구와 가장 가까워져 평소보다 더 크게 보이는 보름달을 뜻합니다.
이번 슈퍼문은 올해 가장 작았던 보름달(6월 9일 오후 10시 10분)보다 14%가량 더 커 보입니다.
달이 다른 때보다 더 크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가장 둥글게 되는 '망'(望)인 동시에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달은 타원형 공전궤도를 돌기에 지구와 달 사이 거리 차이에 따라 관측 크기도 달라집니다.
지구와 달 사이 거리가 가까우면 달은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입니다.
다음 달 4일 지구와 달 사이 거리는 약 35만7천623㎞입니다.
달과 지구의 거리는 평균 38만Km로 가장 길 때는 40만 6000km, 짧을 때는 35만 7000km로 약 5만 km정도 차이가 발생합니다.
다만 맨눈으로는 실제로 얼마나 커 보이는 것인지 식별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천문연은 "달과 지구 사이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지기는 하지만 달이 크게 보이는 데에는 대기상태나 주관적인 부분도 작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보름달은 서울 기준 다음 달 3일 오후 5시 14분에 뜹니다. 다음 날 0시 24분에 가장 높이 떴다가, 오전 7시 40분에 집니다.
한편, 슈퍼문은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재앙을 불러오는 징조로도 해석돼왔다고 합니다.
슈퍼문이 직접적 원인이 된 재난은 없지만 몇몇 재난들이 슈퍼문이 뜬 전후 발생하면서 재앙설이 생겨났습니다.
대표적으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2주 뒤 슈퍼문이 뜨면서 재앙설이 돌았습니다. 2005년 발생한 인도네시아 해일 때도 재난 발생 2주 정도 뒤 슈퍼문이 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