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얼굴 표정 반영한 '애니모티콘' 기능도 재미
노치 디자인 아쉬워…150만원대 가격 진입장벽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는 시리즈 최초로 얼굴인식 기능인 '페이스 ID'를 전면 도입한 제품입니다.
이 페이스 ID는 화면 잠금 해제, 앱스토어 구매 등에 활용됩니다.
페이스 ID가 도입되면서 홈버튼은 사라졌습니다. 사라진 홈버튼 역할은 화면을 손가락으로 위로 쓸어올리는 동작이 대신합니다.
페이스 ID용 얼굴을 등록할 때는 카메라 프레임 안에 얼굴을 맞추고 360도로 회전해 인식시키면 됩니다. 과거 제품에서 지문인식을 위해 지문을 등록할 때보다 간편해졌습니다.
맨 얼굴로 페이스 ID를 등록했더라도 안경이나 모자를 썼을 때는 물론이고 주변이 어둡거나 선글라스를 썼을 때도 바로 잠금이 풀립니다.
눈에 없던 쌍꺼풀을 만들어봤더니 처음에는 잘 인식하지 못하다가 2∼3번이 지나자 바로 잠금을 풀기도 했습니다.
얼굴을 약 3만 개의 점 구역으로 나눠 얼굴 지형을 인식하는 '트루뎁스 카메라'시스템과 애플의 최신 프로세서인 A11 바이오닉(Bionic) 덕분이었습니다. 애플은 화장을 하거나 수염을 기르는 등 외모의 변화에 자동으로 맞춰 페이스 ID가 조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눈을 감으면 페이스 ID로 스마트폰 잠금이 해제되지 않아 누군가가 아이폰 주인을 잠들게 하고 잠금을 푸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트루뎁스 카메라는 아이폰X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인 '애니모티콘'에도 쓰입니다.
애니모티콘은 사용자 얼굴의 표정을 반영한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입니다.
사용자의 얼굴 근육 움직임을 포착, 분석해 강아지, 원숭이, 외계인 등 이모티콘에 입혀주는 것인데 이마를 찡그리거나 눈썹을 움직이는 것까지 따라하고 내 목소리를 입힐 수 있어 재미를 더합니다.
전면 카메라에서 '인물사진' 모드와 조명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것도 눈에 띕니다. 아이폰8플러스에서는 후면 카메라에서만 피사체의 배경을 흐릿하게 만드는 인물사진 모드와 조명 사용이 가능했는데, 아이폰X은 전면 셀카를 촬영할 때도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의 화질과 색감도 전작보다 개선돼 피사체 텍스쳐의 질감까지 더 잘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용자들이 아이폰X의 아쉬운 점으로 '노치 디자인'을 꼽습니다. 아이폰X은 베젤을 최소화하고 상단부 스피커와 카메라 등을 탑재하면
가격 진입장벽도 높습니다. 이통사 출고가가 64GB 모델이 136만700원, 256GB는 155만7천600원으로 스마트폰 사상 '역대급'으로 비싼 가격이 흥행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