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반변성 / 사진=MBN 뉴스8 캡처 |
황반변성의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이를 막는 '생선기름'에도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시세포가 집중된 황반(黃斑)이라는 신경조직에 변성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눈 안에 빛을 감지하는 망막과 그 가운데에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황반'이 있는데 이 황반 세포가 죽거나,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겨 시력 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선명하게 보이던 사물이 일그러져 보이거나, 눈앞이 검게 보인다면 황반변성의 증상입니다. 심하면 실명까지 갈 수 있습니다.
원래는 노인성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서구식 식생활과 흡연 인구의 증가로 젊은 환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망막 세포층의 노화로 노폐물이 망막하층에 쌓일 때 병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이 증가가 가장 큰 위험 인자이고 이 밖에도 흡연과 유전적 요인 등도 영향을 미칩니다.
안과 전문의는 "혈중 콜레스테롤 레벨을 적절하게 조절하거나 금연하는 것, 그리고 자외선 차단, 엽황색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시력을 회복하지 못하기 때문에, 눈에 이상이 느껴지면 즉시 가까운 안과를 찾아야 합니다.
한편, 영국의 일간 익스프레스 인터넷판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생선 기름이 망막 세포를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의 니콜라스 바잔 신경과학 교수는 생선 기름에 들어있는 도코사헥사엔산(DHA)과 도코사노이드(docosanoid)가 망막 광수용 세포(photoreceptor cell)와 망막색소상피세포(RPE: Retinal Pigment Epithelium cells)의 손상을 미리 막아주는 기능을 수행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망막의 광수용 세포와 색소상피세포가 손상되면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이 망가지면서 황반변성, 망막색소변성증 같은 심각한 망막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물질은 망막 세포가 혈액의 단기간 공급 중단 같은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에 대처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preconditioning)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바잔 교수는 밝혔습니다.
이러한 사전 보호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지속돼 마치 미래의 질병에 대비하는 백신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고 바단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생선 기름에는 두 가지 형태의 다불포화지방산(PUFA)이 함유돼 있습니다. 하나는 오메가-3 지방산인 DHA, 또 하나는 오메가-6 지방산인 아라키돈산(AA)입니다. 그러나 이 두 지방산은 서로 작용이 달라 DHA는 염증 억제, 아라키돈산은 염증 생성에 관여합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지방산이 함께 분비될 땐 DH
시험관에서 인간의 망막 세포를 지속적으로 광선에 노출시켜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했을 땐 망막 세포가 파괴됐으나 사전에 DHA를 투여했을 땐 망막 세포가 죽지 않았다고 바잔 교수는 밝혔습니다.
이때 DHA 유도체인 도코사노이드 합성은 증가한 반면 AA의 합성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