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행성관절염 진료인원 4년만에 12.3% 증가해
- 올바른 자세, 관절에 좋은 식품 섭취로 관절건강 레벨 업
우리나라는 올해 8월 말을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를 넘으면서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변하는데 걸린 시간은 20년이 채 되지 않는다. 이 속도라면 초고령화 사회가 되는 시기도 그리 멀지 않았다.
고령사회는 단순히 노인인구가 늘어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노인 복지 비용의 증가, 노동력 부족, 의료비 증가 등 인구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문제들이 많이 생겨난다. 특히 노화가 주요인으로 작용하는 질병발생률이 높아지면서 진료비도 폭발적으로 증가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국민 걱정 질환” 조사 결과 미래 발생이 우려되는 질병 1위는 암에 이어 관절염이 2위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꼽히는 관절염은 고령사회에서 점점 더 발병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며 가장 두려운 질병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진료인원이 2012년 327만 7천여 명에서 2016년 368만 명으로 5년새 12.3% 증가하면서 고령사회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질병으로 자리잡았다.
◆ 관절, 건강하게 잘 늙도록 신경 쓰자
우리 몸은 약 140여 개의 관절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걷고, 뛰고, 움직일 수 있는 운동 축으로 작용하며 하루에 약 10만 회 이상을 움직인다. 관절을 보호하고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연골은 노화, 과체중, 과도한 사용 등 원인에 의해 마모되게 된다. 연골이 마모되면서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는 관절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연골은 한번 마모되면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자연적인 치유가 되지 않는다. 통증이 심해지면서 관절 구조의 변형까지 이르게 되기도 한다.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관절을 쓰지 않을 수는 없다. 관절을 건강하게 잘 늙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관절을 보호하고 잘 늙게 하는 방법은 일상생활에서도 실천이 가능하다.
한가지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는 것은 무릎관절에 최악의 자세이다. 특히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체중의 7배 가까이 증가시켜 무릎에 큰 부담을 준다. 중간중간 자세를 바꾸거나 적절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요즘같이 날씨가 추울 때는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낮은 기온에 의해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 작은 충격에도 부상의 위험은 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출 시에는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부상방지를 위해 과도한 야외 운동은 삼가 하는 것이 좋다.
◆ 마우리족 활력=초록잎홍합, 제주도 해녀 강인함=까마귀쪽나무열매
관절염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관절염 예방, 관절에 좋은 식품 등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초록입홍합은 건강과 활력의 상징으로 비유되는 뉴질랜드 마우리족의 관절 건강 비법으로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초록입홍합의 주 원산지는 뉴질랜드로 항염 작용을 하는 오메가3 함유량이 높아 관절염에 좋은 음식으로 소개되고 있다. 실제로 초록잎홍합추출오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관절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았다.
뉴질랜드에 마오리족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강인함의 상징 ‘제주도 해녀’가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한 자랑스러운 제주 해녀. 평균연령이 70대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게 ‘물질’을 하는 해녀들의 건강비법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중 제주도에서 서식하는 “까마귀쪽나무 열매”가 최근 제주 해녀의 건강비법으로 떠올랐다.
↑ <까마귀쪽나무 열매> |
까마귀쪽나무 열매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관절건강기능 천연소재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관절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내용으로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로 인정받았다. 이는 제주도 육상식물 중 최초로 인정받은 기능성 원료이기도 하다. 그 효능은 휴럼중앙연구소, 농림축산식품부, 제주테크노파크에서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증명되었다. 실험은 무릎관절에 불편함을 느끼는 중년이상 성인 79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까마귀쪽나무 열매 주정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의 관절 통증, 관절 경직도 등 총4가지 항목이 섭취 전에 비해 평균 50%이상 개선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관절염 환자들도 급속하게 늘고 있다. 관절의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그 속도를 늦추고 건강하게 늙도록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잘 실천하지 못하는 생활습관에 답이 있다. 적당한 운동, 적정체중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비만은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증가해 연골 손상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관절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검증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
[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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