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세 주부 박모씨는 몇 일전부터 변비증상 때문에 화장실 갈 때마다 괴롭다. 일정한 시간은 아니지만 하루 한번 화장실은 갔었는데 최근에는 이틀에 한번 가는 경우도 잦아졌다. 특별히 바뀐 생활습관이 없는데 불규칙해진 배변활동 때문에 고민이다.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만 되면 박씨와 같이 변비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평소에는 정상적이었던 배변활동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변비를 예방하고 ‘속’편하게 겨울을 보내는 법을 알아보자.
◆ 겨울에 심해지는 변비, 왜?
대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식이섬유와 수분 섭취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추워지고 건조해진 날씨의 영향으로 수분섭취가 평소보다 줄어들면 변이 단단해지면서 변비가 생기게 된다. 평소 신체활동과 적절한 운동은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배변활동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추워진 날씨 때문에 신체활동이 줄어들면서 변비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만성변비는 신체에 많은 불편함을 가져오는데 특히 항문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딱딱한 변을 내보내기 위해 과도한 힘을 주게 되면서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오랜 시간 동안 과도한 힘을 주는 습관이 지속되면 치핵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장(腸)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막혀 장 내용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장폐색 등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 식이섬유와 수분섭취, 간헐적 좌욕도 좋아
누구나 아는 상식이지만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습관이 최고의 변비 예방법이다. 여성들은 특히 다이어트를 위해 무작정 굶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 또한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대변 형성을 위해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와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식이섬유는 하루에 20~25g 정도, 수분은 약 2L 가량 매일 섭취해야 한다. 간헐적인 좌욕은 항문 위생 개선 및 항문 괄약근 휴지기압 감소를 가져와 변비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좌욕의 방법은 약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엉덩이를 약 10에서 20분 정도 담그는 것으로 하루에 2번 정도에서 3번정도 시행하는 것이 좋다.
화장실 사용시간을 짧게 가지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대변 시 스마트폰이나 신문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화장실 사용시간이 길어지고 항문에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지게 되어 항문질환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대변 시에는 조용한 환경에서 대변에만 집중하여 짧은 시간 내에 해결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이겨라 교수]
[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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