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체지방 감소∙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효과적
새해를 맞이하며 가장 많이 세우는 계획 중 하나인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고기만 먹는 황제다이어트, 단식 등 다양한 방법 중에서 최근 보이차 다이어트가 화제가 되고 있다.
보이차는 중국 운남성(雲南省)에서 생산되며 명차(名茶)로 꼽히는 잎차이다. 약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보이차에 대한 효능과 찬사는 중국 고대 서적에서도 찾을 수 있다. 청나라 의학자 짜오슈에민(赵学敏)이 본초강목에는 수록되지 않은 900여 가지의 약초의 효능을 소개하기 위해 1765년 집필한 <본초강목습유(本草纲目拾遗)>에서는 보이차를 “소화를 돕고 담(痰)을 가라앉히는데 좋고, 위(胃)를 편히 한다.”등의 내용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일찍이 차(茶)로, 약재(藥材)로도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과학적으로 체지방 감소 등의 효능이 입증되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 보이차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갈산이 핵심
보이차의 다이어트 효과는 인체 시험을 통해서도 증명되었다. 실험은 과체중(비만 전단계)인 성인 남녀 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시험군 18명에게는 12주간 매일 보이차 추출물 1g을 섭취하게 하고 섭취하지 않은 18명과 결과를 비교했다. 12주 후 보이차 추출물을 섭취한 시험군에서는 체중, BMI(신체질량지수, 체중의 객관적인 지수)가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섭취 중단 후 4주차에도 BMI와 체중이 감소 효과를 유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Nutrition Research 31, 2011)
↑ <(좌)BMI수치 변화, (우)체중변화> |
보이차에는 폴리페놀, 아미노산, 플라보노이드, 카테킨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다. 그 중 체지방 감소에 핵심 역할을 하는 성분은 ‘갈산’이다. 갈산은 폴리페놀 화합물의 하나로 우리 몸의 활성산소(유해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물질 중 하나이다. 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지방이 쌓이기 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 보이차, 콜레스테롤 개선에도 효과적
보이차는 체지방 감소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평균 62세의 경계역 고콜레스테롤혈증상자 47명을 대상으로 시험군 25명에게는 매일 보이차 추출물 1g을 섭취하게 하고 위약군 22명은 섭취하지 않고 3개월 후 결과를 비교 관찰했다. (Nutrition Research 28, 2008)
↑ <(좌)BMI수치 변화, (우)체중변화> |
<(좌)총콜레스테롤 수치 변화, (우)LDL콜레스테롤 수치 변화>
보이차 추출물을 섭취한 시험군은 총 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 중성지질 수치가 섭취하지 않은 위약군 대비 감소했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총 콜레스테롤은 8.5%감소, LDL콜레스테롤은 11.7%가 감소했다. HDL콜레스테롤은 2.5% 증가했다. (LDL콜레스테롤은 ‘나쁜콜레스테롤’로 불리며 수치가 낮을수록 좋고 HDL콜레스테롤은 일명 ‘좋은콜레스테롤’로 수치가 높을수록 좋다.)
보이차 추출물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1g이다. 1g은 일반적으로 마시는 보이차 약 39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보이차 추출물 1g에는 약 35mg의 갈산이 함유되어 있다. 즉 하루에 갈산 35mg 정도를 섭취해야 체지방 감소와 콜레스테롤 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는데, 하루 한 두잔 마시는 보이차로는 같은 효과를 보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하루에 보이차를 30잔 이상 마신다는 것도 쉽지 않다.
국내에서는 보이차 추출물이 식약처로부터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 ‘혈중 콜레스테롤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기능성원료로 인정 받았고 건강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하루에 수십잔의 보이차를 마시는 것 보다 보이차 추출물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으로 간편하게 보이차의 효과를 보기 위해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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