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이갈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뽀드득', '빠드득'하는 소리 때문에 함께 잠을 자는 다른 사람들의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 특히 결혼한 배우자의 이갈이 치료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나타나고 있다.
개개인마다 다르지만 이갈이 증상이 심한 경우 그 소리는 상상을 초월한다. 게다가 날카로운 소리가 나타나 상대방의 신경을 자극하기 마련. 정작 이갈이를 하는 본인은 전혀 인지를 하지 못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심한 경우 부부 별거 요인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갈이 증상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이갈이의 원인인 다양하게 분석할 수 있다. 먼저 스트레스, 과도한 음주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수면 중 각성 시에 일어난다는 것이다. 만약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 의욕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갈이를 할 가능성이 높다.
더 큰 문제는 타인의 숙면 방해 뿐 아니라 본인의 치아 건강 상태를 심하게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갈이를 할 때 교합력은 평소 2배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교합면의 접촉 시간이 매우 길어져 치아가 심하게 마모될 수 있다. 나아가 턱근육의 과부하, 과긴장을 초래하여 턱관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이갈이 증상은 코골이 증상,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REM수면장애, 간질 등의 2차 증세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갈이 증상이 나타난다면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갈이를 하는 본인은 증상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함께 잠을 자는 상대방이 이갈이를 심하게 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갈이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본인이 이갈이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얼마나 빨리 인지하느냐에 따라 치료 효과 및 회복도 앞당겨질 수 있다.
이갈이 증상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수면다원검사를 꼽을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란 환자가 수면 상태에 놓여 있을 때 발생하는 뇌파, 안구 움직임, 근육긴장도 등을 파악하는 검사다. 이를 통해 턱 근육의 근전도 검사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구강 내 교합면의 비기능적 치아마모면 검사도 동시에 시행하게 된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이갈이 증상을 두고 치과를 방문해서 치료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수면 질환 치료로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
*도움말 :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수면클리닉 자문의 이종우 원장(숨수면클리닉)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