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는 교통사고와 같이 턱에 갑작스런 큰 힘이 가해져야만 발생한다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악물기, 이갈이, 엎드려 자기, 입 크게 벌리기, 턱 괴기 등 자신도 모르는 사소한 습관으로 인한 압력은 생각보다 커 턱관절에 무리를 주고 질병까지 유발할 수 있다.
◆ 이명, 어지럼증도 올 수 있어
언제부터인지 턱에서 딱 하는 소리가 나면서 입을 벌리기 부담스러워졌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턱관절 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은 딱 하는 소리와 통증을 들 수 있다. 턱관절 주변으로 대뇌신경을 포함한 수많은 신경과 혈관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주변 신경이나 혈관계에 악영향을 미쳐 두통이나 이명, 어지럼증 등 2차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턱관절은 말하고 음식을 먹는 것처럼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중요한 기관이다. 이 부위에 이상을 감지하고도 방치한다면 증상은 더 악화돼 탈구(입을 다물 수 없는 상태)나 어지럼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턱관절 장애가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로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턱관절 장애 치료법
먼저 턱관절 장애 초기에는 진통소염제나 근육이완제와 같은 약물을 처방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염증을 제거하기 위한 치료가 이뤄진다. 이와 동시에 초음파나 냉각스프레이를 이용한 물리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평소 이를 심하게 갈거나 근육통이 있다면 턱관절 주변 근육에 주사를 놓는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이때 쓰이는 보톡스 약물은 과도하게 발달한 턱 근육의 신경을 차단해 치아와 턱에 무리한 힘이 가하지 않도록 도와 근육의 양을 원래의 크기로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스프린트치료는 통증이 심하거나 입을 다물기 어려울 정도의 탈구에 사용되는 치료법이다. 이는 장치를 이용해 관절로 전해지는 힘을 감소시키는 방식이다. 특히 이갈이가 있다면 스프린트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강서예치과 구상균 치의학 박사는 “턱관절을 형성하고 있는 조직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기 힘든 만큼 조기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얼굴에 위치한 관절은 주변에 뇌신경을 포함한 많은 신경과 혈관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더 신중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 턱관절 장애 예방하는 생활습관
올바른 생활습관은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고,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평소 질긴 음식섭취를 자제하고, 과도하게 입을 크게 벌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이를 악물거나 이갈이 등 좋지 못한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바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혈관 수축이나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해 증상이 악화되기 쉬우니 외출 후 혈액순환에 도움되는 온찜질, 목욕 등으로 따뜻하게 풀어주는 것도 좋다.
[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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