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장사 중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것은 부정맥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실내외 기온 차이가 심하게 나는 계절은 급성관동맥증후군 질환이 자주 발생한다. 또 이에 따른 부정맥성 질환도 흔치 않게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부정맥성 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정확한 진단으로 부정맥 종류와 증상 파악해야"
부정맥 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 증상이다. 평상 시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생하는 두근거림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부정맥성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두근거림 증상 이외에 가슴이 철렁대는 느낌 혹은 덜커덩대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이와 같은 어느 하나로 통일될 수는 없고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특별하게 관심을 더 두어야 할 증상은 '의식소실' 혹은 '어지럼증을 동반한 두근거림' 증상이다.
부정맥 진단 관련 중요한 검사는 심전도 검사를 꼽을 수 있다. 따라서 건강검진을 시행할 경우에는 비용이 비싸지 않고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심전도를 검사 항목으로 추가하는 것이 좋다. 심전도가 부정맥성 질환을 진단하는데 중요한 검사이긴 하나 단점도 존재한다. 이 검사법은 숨어 있거나 가끔씩 발현되는 부정맥을 발견할 수 없다.
따라서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검사법으로 '홀터(Holter) 검사법'이 있다. 이 검사법은 24시간 혹은 48시간 정도 연속해서 심장 리듬을 확인해 볼 수 있어 숨은 부정맥을 찾는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 검사법은 일주일에 1~2차례 발생하는 경우, 특별한 상황에서만 발생하는 경우(음주·심한 운동시) 등 발작적으로 나타나면 진단이 어렵다. 따라서 '전기생리학 검사법'을 쓴다. 입원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제일 정확하고 확실하게 부정맥을 진단하는 검사법으로 꼽힌다.
◆약물요법·고주파전극도자 절제술 등으로 치료
부정맥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면서 음주를 절제할 경우 저절로 좋아지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증상이 있다고 바로 항부정맥 약제를 처방 받는 것을 권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항부정맥 약제가 '양날의 칼'과 같은 면이 있기 때문이다. 즉, 항부정맥 약제 복용이 다른 종류의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근거림이나 덜컹거리는 증상이 심해 일상이나 업무를 보는 데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한 부정맥의 증상이 있으면서 실신 병력이 있거나 급사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악성 부정맥(심장마비를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는 부정맥)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증상이 없고 부정맥 발현 빈도가 낮으며 급사 가능성을 초래할 위험성이 거의 없는 심실조기 수축 부정맥일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 관찰만 할 수 있다. 그러나 심실조기 수축이라도 발생 빈도가 높고 증상을 심하게 유발하는 경우, 정상맥과 심실조기 수축 간 간격이 짧아 악성 부정맥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는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 치료를 시행한 뒤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거나 부정맥 발생 빈도가 너무 높아 장기적으로 심실의 수축 기능을 떨어뜨리는 경우 '고주파전극도자 절제술'이라는 중재시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심방세동은 60세 이상 연령에서 1% 이상의 유병률이 발견되는 질환이다. 특히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한다는 특징이 있다. 뇌졸중(중풍)과 연관되는 부정맥이기도 하다. 정상맥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에 비해 심방세동 부정맥을 가진 환자에게서 대략 5배 이상의 뇌졸중의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치매 발생률은 3배 정도 높인다. 사망률 역시 2배 이상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요즘처럼 한파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철에는 일반적으로 중풍 발병률도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심방세동 부정맥이 있다면 심방세동의 합병증 중 하나인 중풍 예방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최근 심방세동 치료 방향은 뇌졸중 예방과 더불어 '적극적인 정상맥 전환 치료'가 미국·유럽 심장학회 및 부정맥학회에서 권고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임대종 원장은 "선천적이며 유전적인 부정맥 발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