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를 하는 중년 여성들의 사례가 많다. 커다란 코골이 소리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 하는 남편으로부터 구박을 받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아내가 코골이 증상을 겪고 있다고 하여 이를 무조건 매도하거나 각 방을 쓰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로 볼 수 없다. 단순 소음 문제가 아닌, 아내의 건강 악화 요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수면클리닉 자문의 이종우 원장(숨수면클리닉)은 아내가 갱년기에 접어들었다면 코골이 치료를 통한 개선에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갱년기 장애란 난소 기능 쇠퇴로 인해 여성의 몸이 정신적, 육체적, 생리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임신에 대한 걱정, 반복적인 생리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게 된다. 여성으로서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시기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갱년기는 상실감과 허탈감,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줄 수 도 있다. 여성으로서의 기능성을 상실했다는 생각에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때 나타나는 것이 바로 갱년기 장애다.
갱년기 증상을 겪는 여성은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다. 전에 없던 증상들이 하나 둘 씩 나타나면서 이에 따른 고민과 스트레스, 우울증 등을 함께 느끼기 때문. 특히 갱년기 증상을 겪는 중년 여성의 경우 갑작스레 코골이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갱년기를 겪으면서 갑자기 코골이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갱년기 여성은 에스트로겐 분비가 멈춤에 따라 근육 탄력이 저하되고 기초대사량까지 줄게 된다. 이때 급격하게 체중이 불어날 수 있는데 기도 부근에도 살이 찌게 되어 코골이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높인다.
코골이 증상은 수면 중 호흡을 할 때 기도가 좁아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함으로써 나타난다. 갱년기 여성의 경우 체중이 불어나면 기도 부근에도 살이 찌게 되는데 이때 코골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갱년기 여성의 코골이 증상은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나아가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갱년기 여성의 코골이 증상이 단순히 수면 장애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숙면이 부족해 우울감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만성피로, 주간졸림증까지 겪으며 심리 상태가 불안정해지기 쉽다.
심지어 수면 중 정상적인 호흡을 방해하여 체내 산소 공급에도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코골이 증상을 방치할 경우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과 더불어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코골이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를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갱년기 장애를 겪고 있는 아내가 코골이 증상까지 보인다면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코골이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전반적인 신체 상태를 체크해주는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해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기도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