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의약, 의료 서비스, 건강식품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는 국내에만 한정된 현상은 아니다. 관련 기업 간의 B2B와 B2C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매년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건강 관련 박람회가 이를 증명한다. 해외에는 어떤 건강 박람회가 열리고 있을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의약품, 의료기기, 식품, 화장품, 헬스 서비스 등 국내 고령친화사업 관련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 39조 2,839억 원이었으며, 2020년에는 72조 8,305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은 일본 재흥전략(Japan is Back)의 일환으로 관련시장 규모를 2020년 10조 엔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30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19%를 차지할 전망인 미국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미국 의료기기산업은 2014년 기준 1000억 달러 규모로 이미 세계최고수준에 이르렀고, 인구 고령화에 따라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제공하는 해외 전시회 일정 정보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해외 각국에서 개최된 건강 관련 박람회는 총 99건에 달한다. 개최지는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미국 보스톤, 스위스 베른,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등으로 다양하며, 주제 산업 분야 역시 의료기기, 약품, 위생용품, 실버산업 등으로 폭넓게 걸쳐있다. 이들 박람회는 국내 박람회와 마찬가지로 기업별 전시 부스를 임차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관련 행사도 함께 열린다.
국내에 알려진 해외 건강 박람회로는 동경건강산업박람회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비타푸드 전시회(Vitafoods) 등이 있다. 동경건강산업박람회는 전문 바이어 참관 비중이 높아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비타푸드 전시회는 유럽 최대 규모의 건강 기능성 식품 박람회로서 최근에는 ‘비타푸드 아시아’를 개최하며 개최지를 아시아권역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과 소비자들이 모여드는 만큼 업계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 박람회의 가장 큰 장점인데 ‘비타푸드 유럽 2017’에서 실시한 기업 참가자 설문에서는 개인맞춤형 영양관리가 미래 트렌드로 지목되었다.
해외 박람회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국내 기업들을 통해 국제 건강산업의 트렌드를 간접적으로 파악해볼 수 있다. 오는 6월 개최되는 MBN 건강 박람회에는 헬스케어 서비스, 건강식품, 의료기기, 라이프 케어 등 건강산업 분야 기업들이 참가하여 관련 제품 및 서비스, 기술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신제품과 최신 기술 소개를 통해 국제 건강산업 전반의 트렌드를
[ 매경헬스 채지혜 기자 ] [ jihchai@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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