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20대에서 30대 초반까지는 몸에 큰 이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진을 소홀히 하거나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건강검진의 가장 큰 목적은 질병의 조기 발견이다. 당장 아프지 않지만 위험 원인을 미리 파악하고 대처하면 질병에 대한 예방뿐만 아니라 의료비 지출도 줄일 수 있다.
◆ 건강검진,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 아니야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려면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비싸면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서 매년검진 때마다 고가의 검사를 받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비싸다고 무조건 좋거나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고가의 검진 프로그램은 다양한 검사를 일괄적으로 할 수 있어 편리 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불필요한 검사가 반복될 수 있다. 검진을 받을 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성별, 연력, 가족력 등 자신에게 맞는 검진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암 검진은 국가에서 제공하는 일반검진 및 5대 암 검진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비용도 저렴 할 뿐만 아니라 검사효과도 검증되어 있다. 5대 암 검진은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간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 연령대별 검사항목
영∙유아 및 청소년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생후 4개월부터 71개월까지는 총 7차례 영유아검진을 실시한다. 특히 신체 발육이 왕성한 10대는 유행성 질병 예방, 비만 관련 검사가 필요하다. 키, 체중, 비만도, 시력, 청력, 치과 검진과 함께 여성 청소년의 경우 빈혈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20~30대는 가정에서 독립하는 등 환경의 변화가 커지기 때문에 매년 기본 건강검진을 권장한다. 혈압, 혈당, 혈중 지질을 정기적으로 측정해 성인병 예방에서 신경 써야 한다. 결혼 전에는 기본건강검진 및 성관계로 전염될 수 있는 질병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고 필요 시 치료 및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신체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0~50대는 암, 심혈관 질환, 간질환, 소화기질환, 당뇨, 고혈압 등 각종 질병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1~2년 마다 전문의 상담을 통한 정기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대장내시경 검사도 시작해야 하는 시기이다. 일반적으로 5년에 한번 정도를 권장하지만 용종 발견 시 2~3년에 한번씩 받는 것이 좋다.
60대 이상은 신체기능 및 감각기관이 퇴화되는 연령대로 모든 종류의 암 위험성이 증가한다. 매년 병원을 방문해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백내장, 녹내장, 노인성 난청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치매 관련 검사와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뇌졸중 등 질병에 대한 예방을 위해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